승패는 단 2초 안에 갈린다

적과 눈앞에서 마주친 순간, 승패는 단 2초 안에 갈린다. 이 냉혹한 전장의 법칙을 체득하기 위해 육군 37사단이 전방사단 장교·부사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수부대를 제외한 보병사단 최초로 근접전투기술 훈련을 체계화한 37사단이 이번에는 타 사단 교관들과 기술을 공유하는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현대 전장에서 소부대 근접전투 능력이 도시 지역은 물론 야지 환경에서도 결정적 변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러한 전훈(戰訓)을 바탕으로 37사단은 이번 합동훈련을 설계했으며, 각 부대를 대표하는 교관들이 모여 실전적 전투 기술을 교류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2초의 전술학: 실전 가정 훈련 커리큘럼

훈련은 적 식별 후 2초 안에 첫발을 발사하는 속사 사격으로 시작된다. 인간이 상황을 인식하고 사격을 개시하기까지 평균 3초가 소요된다는 점을 역이용한 훈련 설계다.
즉, 평균보다 빠른 대응으로 적의 반응 시간을 박탈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연속 두 발을 빠르게 쏘는 더블 탭, 사격 중 탄집을 교체하는 탄집 교체 사격이 이어졌다.
조준경이 파손된 상황을 가정한 보조안 사격도 훈련 과목에 포함됐다. 실전에서는 장비가 온전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바리케이드를 활용한 전투 사격에서는 엄폐를 유지한 채 다양한 위치에서 표적을 조준·사격하는 전투 동작을 반복 숙달했다.
충용부대의 교관 DNA: 훈련 전통과 확산 전략

공식 별칭 ‘충용부대’인 37사단은 혹독한 훈련 전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 영주 풍기읍 700고지에서 왕복 12km의 산악뜀걸음을 동절기 3~4개월간 지속 실시해왔으며, 이를 통해 특전사 흑표부대, 제203특공연대와의 산악뜀걸음 경합에서도 완승을 거둔 이력이 있다.
제2작전사령부 담당 구역 최전방에서 적 특작부대 저지 임무를 맡고 있는 이 부대가 근접전투 표준화의 허브로 나선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이번 훈련은 타 사단과 함께한 첫 합동훈련이며, 37사단은 향후 희망 부대를 대상으로 분기별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근접전투 교관 양성 체계를 육군 전체로 표준화·확산시키려는 중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