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저력 보여줬다” .. 필리핀이 또다시 한국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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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필리핀 호위함 추가 수주
글로벌 함정 수출 누적 20척 대기록
호라이즌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 부상
방산
사진=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국방부와 8447억원 규모의 3200톤급 호위함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함정 수출 20척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이 과거 필리핀에 인도한 호세 리잘급과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의 성공적인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특히 기존 함정에 대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동일 사양 기반의 추가 발주를 따낸 것은 한국 함정 건조 역량이 국제 무대에서 검증받았음을 의미한다.

계약된 호위함 2척은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올해 인도된 미겔 말바르급과 동일한 사양으로 건조돼 기존 지휘통제 및 작전 운용 체계와의 높은 호환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라이즌 프로젝트, K방산의 전략적 교두보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해군 현대화 사업인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서 2600톤급·3200톤급 호위함과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 등 총 10척에 이어 이번 호위함 2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필리핀에만 총 12척의 함정을 공급하게 됐다.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은 2035년까지 약 48조원을 투입하는 리-호라이즌 3 계획을 승인했으며, 필리핀 국방부는 완료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법 개정까지 검토 중이다.

MRO 지원 능력, 지속 수주의 핵심

HD현대중공업의 신속한 유지보수·정비·운영 지원 능력은 이번 추가 수주의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2020년과 2021년 인도된 호세 리잘급 호위함 2척은 필리핀 해상 작전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히 함정을 건조해 인도하는 것을 넘어 후속 지원과 교육 훈련을 통한 현지 인력 양성까지 포괄하는 협력 체계가 필리핀 해군의 신뢰를 구축했다고 분석한다.

방위사업청과 HD현대중공업의 긴밀한 협력,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외교적 지원도 사업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과 필리핀은 2009년 체결된 특정 방산물자 조달 시행약정을 통해 수의계약이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으며, 올해 10월 양국 정상 회담에서도 지속적인 안보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함정·전투기 패키지 수출, 동남아 방산 허브로

필리핀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방산 수출의 19%를 차지하며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산 무기를 많이 수입한 국가다.

HD현대중공업의 함정 12척 외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 전투기 24대, LIG넥스원의 함대함 미사일 해성 등 필리핀 군의 핵심 전력이 K방산으로 채워지고 있다.

특히 2024년 호주 피치블랙 연합훈련에서 FA-50이 스웨덴 그리펜과의 모의 공중전에서 우세를 점하며 성능을 입증한 것은 필리핀의 추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호위함 2차 사업을 필리핀 정부가 K방산에 보여준 변함없는 신뢰의 상징이라 평가하며, 동남아 핵심 방산 협력국인 필리핀과 함정 분야 인력·기술 협력 및 해양안보 협력으로 나아가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방산은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 현지 생산, 장기 군수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며 동남아 방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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