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녀 독립 못하는 사이” .. 부모 세대 노후 준비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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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절반 이상 경제 독립 실패
부모 세대 은퇴 후 150만원 추가 필요
자녀 독립 지연이 노후 빈곤 직결
캥거루족
캥거루족 비율 증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30대 초중반 청년 3명 중 2명이 여전히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 결과 2020년 기준 25~34세 캥거루족 비율은 66.0%로, 2012년 62.8%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34세 구간은 2012년 45.9%에서 2020년 53.1%로 7.2%포인트나 급증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30대 캥거루족, 주요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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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민의 생애과정 변화에 따른 빈곤 위험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81~1986년생의 35세 시점 부모 동거율은 32.1%로, 1971~1975년생의 18.6%에 비해 13.5%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동거 비율이 41.1%에 달해 지방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캥거루족은 남성이 여성보다, 고졸 이하가 대졸자보다, 수도권 거주자가 비수도권보다 비율이 높았다. 2020년 기준 남성 캥거루족 비중은 69.1%로 여성 63.0%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취업자 중에서 캥거루족 비율이 특히 높았으며, 저임금 근로자와 소기업 근로자일수록 독립 가능성이 낮았다.

부모 세대, 이중고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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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 가구 중 57.0%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은퇴 가구주들이 꼽은 월 적정 생활비는 336만원이지만, 기초연금과 국민연금만으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

부부 기준 은퇴 후 연금 외 월 150만원 이상의 추가 수입이 필요한 실정이며, 30년으로 환산하면 약 5억4000만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40대 이하 가구주의 순자산 보유액이 39세 이하 2억2158만원, 40대 4억5064만원 수준에 그친다는 점이다.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는 동시에 성인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이중고가 5060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구조적 문제,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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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 출처 : 연합뉴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 세대 간 사회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은 49.3%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갈등이 심하지 않다는 응답은 2.7%로 0.5%포인트 감소해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주도하고 있어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캥거루족 문제의 근본 해결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꼽으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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