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군 도움 필요 없을지도” … 전 세계 단 3곳뿐, 국산 기술력의 놀라운 성과에 ‘감격’

기뢰 제거 작전, 하늘에서 시작됐다
세계 3번째 소해헬기 보유국 도전
독립 작전 능력 확보 ‘성큼’
미군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지의 바다 아래 숨은 죽음의 위협, ‘기뢰’를 찾아내 제거하는 ‘하늘의 사냥꾼’이 첫 날개를 펼쳤다. 국산 기술로 개발된 소해헬기 시제기가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해상작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2022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불과 3년 만에 시제기 비행까지 도달했으며, 2030년까지 전력화가 추진된다.

세계 3번째 소해헬기 개발국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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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국산 소해헬기 시제기의 첫 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KAI 등 관련 기관 인사들이 참석해 시험비행 성과를 기념했다.

바다에 설치된 기뢰를 탐색·식별·제거하는 임무를 하는 소해헬기는 국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여기에 미국 등 외국군에서도 성능을 입증받은 ▲레이저 기뢰탐색장비 ▲수중자율 기뢰탐색체 ▲무인기뢰 처리장비 등 3종의 소해임무장비가 탑재됐다.

KAI는 이 헬기를 통해 기존 소해함만으로는 부족했던 해군의 기뢰 대응 역량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해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이탈리아뿐이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국은 세계 세 번째 소해헬기 보유국이 된다.

내년까지 검증, 2030년 운용 완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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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방위사업청

이번 첫 비행 성공은 시작에 불과하다. 방위사업청은 내년 하반기까지 비행시험을 통해 기술적 검증과 안전성 확보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양산 단계로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해군은 소해헬기대대를 구성해 2030년까지 운용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강중희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은 “소해헬기를 통해 해군의 기뢰 대응 능력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남은 일정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한반도 유사시 독립적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목적이 크다. 특히 해상 접근로와 상륙 해안의 기뢰 제거 능력은 상륙작전과 해상 교통로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국산 헬기 기술력, 해병대 전력 확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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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KAI는 소해헬기 외에도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MAH) 개발도 병행 중이다. 이 헬기는 마린온에 무장을 추가한 형태로, 도서 방어 및 분쟁지역 작전 시 공중 화력 지원과 강습 투입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해병대는 미군 자산에 의존해왔지만, 국산 헬기 개발이 완료되면 전천후 독립 작전 수행이 가능해진다.

또한, 염분 부식 방지 기술, 전자전 장비, 야간 작전 능력까지 갖춘 이번 소해·상륙헬기들은 한국 해군의 통합 해상작전 역량을 크게 확장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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