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걸로 먹고살아?’ 했더니 “돈방석 제대로 앉았다” … 2년 만에 4천 명 넘은 신흥 부자들의 ‘정체’

억대 수입 유튜버 급증
세무조사 강화 움직임
30대가 시장 주도

억대 수입을 올리는 유튜버가 불과 2년 만에 60% 이상 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소득 1억 원을 넘긴 유튜버는 4천 명을 넘어섰다.

특히 30대가 남녀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1인 미디어 시장의 핵심 세대로 자리 잡았다. 수익이 급증하는 만큼,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일부 유튜버들에 대한 과세당국의 감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억대 유튜버 4천명 돌파…2년 새 64% 폭증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분 기준 수입금액이 1억 원을 초과한 유튜버는 4천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천449명에서 2022년 3천359명으로 증가한 뒤, 2년 만에 약 63.8% 늘어난 수치다. 유튜버 신고 인원 전체도 같은 기간 1만6천여 명에서 2만4천여 명으로 52% 증가했다.

남녀 모두 3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전체 2천88명 중 30대가 1천65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여성 역시 30대가 896명으로 53% 이상을 차지했다.

총 수입금액도 가파르게 늘었다. 유튜버 전체 신고 수입은 2021년 1조782억 원에서 2023년 1조7천778억 원으로 64.9% 증가했다.

차규근 의원은 “매년 신고 인원과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세청은 후원금 등을 가장한 탈루 행위가 없도록 세무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세당국, 유튜버 탈루 조사 강화…6년간 236억 부과

한편, 세무 신고를 소홀히 한 유튜버들에 대한 과세당국의 조사도 잇따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한 유튜버는 총 67명에 달했다.

이들에게 부과된 세액은 총 236억 원으로, 1인당 평균 3억5천만 원 수준이다. 특히 2023년 한 해 동안만 24명에게 91억 원이 부과됐고, 지난해에도 21명에게 89억 원이 부과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튜버들의 수입 신고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검증 중이며, 탈루 정황이 드러날 경우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금·광고 수익도 과세 대상…제도 보완 요구

유튜버나 BJ 등 1인 방송 창작자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올릴 경우 사업자 등록을 하고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슈퍼챗, 광고 수익, 후원금 등 명목을 불문하고 모든 금전적 수입이 과세 대상이다. 방송 화면에 계좌번호를 띄우고 후원을 받는 방식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들은 자극적인 콘텐츠나 허위 정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서도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태호 의원은 “최근 점검 결과, 후원금 같은 개별 수익에 대한 신고가 누락된 사례가 있었다”며 “성실 신고를 유도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