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등골 휘는데 “2배 더 내라고요?” … 한은의 ‘적나라한’ 현실 진단에 서민들 ‘절망’

청소년 줄고 노인은 늘어난다
미래 노동력, 벌써부터 위기다
복지 지출 2배…경제성장 멈칫
한은
출처 = 연합뉴스

청소년 인구가 빠르게 줄고, 고령자는 늘어나는 이 흐름 속에서 우리 경제가 짊어져야 할 짐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력 부족은 GDP 성장을 멈추게 하고, 복지 지출은 지금의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6월 17일 발표한 ‘인구 및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한 취업자 수 추세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50년이면 GDP 대비 연금과 의료비 지출 비율이 지금의 2배인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할 사람은 줄고, 복지 부담은 커진다

한은
출처 =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이 둔화하면서 10만 명대 후반으로 줄었다. 특히 2032년쯤에는 추세 취업자 수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더라도 고용은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그로 인한 연쇄효과다. 노동 투입의 축소는 GDP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2050년쯤이면 자본과 생산성 향상을 고려해도 GDP 증가율은 0%대 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1인당 GDP 역시 감소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영호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동향팀 과장은 “인구가 줄고 고령자가 늘어나는 구조 속에서 우리 경제는 앞으로 막대한 비용을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 급감, 노동력 기반 무너진다

한은
출처 = 연합뉴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25 청소년 통계’도 한국은행의 우려를 뒷받침한다.

1985년 1,397만 명에 달했던 9~24세 청소년 인구는 2025년 762만여 명으로 반토막이 났고, 2070년에는 전체 인구의 8.8%에 불과한 325만 명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학령인구(6~21세)도 올해 기준 697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5%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향후 노동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란 예고나 마찬가지다.

다문화 학생만 예외다. 2014년 6만7천여 명에 불과했던 이들은 2024년 19만 명을 넘어섰다.

‘낙관 시나리오’의 작은 희망

한은
출처 = 연합뉴스

다만, 한은은 희망적인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 10년간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폭을 기준으로 향후에도 추가 상승이 이루어질 경우, 취업자 수 감소 시점은 약 5년 늦춰지고 2050년 취업자 수는 현재 대비 9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경우 1인당 GDP 증가율은 연평균 0.3%포인트 더 높아지고, 연금·의료비 지출 역시 GDP 대비 1.3%포인트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역시 구조 개혁 없이는 어렵다. 이 과장은 “경제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 생산성과 참가율을 끌어올려야 인구 감소의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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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혼부부지만, 애 안낳으려고한다. 암울한 미래를 줄바엔 부부둘이서 편하게살다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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