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표 전 “스리슬쩍 내다팔았다”… 쿠팡 ’32억’에 몽땅 처분, 진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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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건 유출 시점에 수십억 처분
SEC 공시로 1년 전 계획 확인
주가 급락 후 빠른 반등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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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임원 주식 매도 논란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맞물린 임원들의 주식 매도가 논란을 빚었다.

쿠팡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은 한국시간 지난 11월6일 오후 6시38분에 발생했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로부터 4일 뒤인 11월10일 주식 7만5350주를 매도했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11월17일 주식 2만7388주를 처분했다. 두 사람의 매도 시점은 모두 쿠팡이 침해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11월18일보다 앞섰다.

쿠팡은 무단 접근 발생 12일 후인 11월18일 오후 10시52분에야 침해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11월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유출됐다고 공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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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임원들의 주식 매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년 전 계획된 주식 매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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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현안질의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이는 1년 전에 수립된 계획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분석 결과 아난드 CFO의 주식 매도는 2024년 12월8일 채택한 내부자 거래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매도 금액은 약 32억원 규모다.

공시 주석에는 이번 매도가 특정 세금 납부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생 약 1년 전에 이미 매도 시기와 수량이 확정된 자동 매각 프로그램이었다는 의미다.

콜라리 전 부사장의 약 11억원 규모 주식 매도도 10월15일 회사에 사임 의사를 통보한 뒤 퇴사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 임원으로 11월14일 사임했다.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빨리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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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대표 공개 사과 / 출처 : 연합뉴스

쿠팡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직후 뉴욕증시에서 5.36% 급락했다. 하지만 다음날 거래에서 0.23% 상승하며 빠르게 반등했다.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쿠팡의 독점적 지위가 주가 방어막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규제 강화 움직임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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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처음 사건이 발생하고 5개월 동안이나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과징금 상한을 현행 매출액의 3%에서 4%로 상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최대 1조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24일부터 장기간 비정상적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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