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전하다더니 “또 속았습니다”… 추석 연휴에 어르신들 ‘피눈물’, 보다 못한 정부가 ‘마침내’

추석 연휴 후 감염 급증 조짐
정부,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
15일부터 전국 위탁기관서 실시

추석 연휴 직후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모임이 늘면서 집단 감염 사례가 늘어났으며, 일부 고령층은 감염 이후 증상이 악화돼 입원 치료까지 받은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정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는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고령층 환자 증가… 15일부터 접종 시작

질병관리청은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일부 보건소에서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먼저 75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가 접종 대상이며, 70~74세는 20일, 65~69세는 22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총 530만 도즈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모더나와 화이자 등 제약사들이 공급에 참여한다. 질병청은 해당 물량이 고위험군 접종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 비율은 60%에 달하고 있다. 입원 환자 수는 최근 11주 동안 증가세를 보이다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코로나 검출률, 인플루엔자보다 높아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31.1%로, 인플루엔자(1.5%)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변이에 대응 가능한 최신 백신을 고위험군에게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은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중증화와 사망을 막는 핵심 수단”이라며 접종을 권고했다.

모더나 백신은 임상시험을 통해 전 연령대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안정적인 항체 반응이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 역시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변이 대응 효과가 확인돼 접종에 활용된다.

무료 접종 대상 및 절차

정기 접종은 10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시행된다. 무료 접종 대상은 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만 65세 이상),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 등이다.

접종 시 신분증과 함께, 필요한 경우 진단서나 입소 증명서 등 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일부 보건소에서는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65세 미만은 무료 대상이 아니며, 유료 접종을 희망할 경우 의료기관별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 일부 직군도 지자체 공지에 따라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정기 접종을 통해 고위험군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지금이 예방접종을 받을 적기”라며, 해당 대상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