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폭탄에 다 내다판다”… 삼성 또 ‘2조’ 급매각, 경영권까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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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2조 처분
상속세 4월 마지막 납부 앞두고
최대주주 할증 60% 세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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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출처 : 연합뉴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5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로 기록된 12조원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천500만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공시했다.

계약일 종가 기준 2조850억원 규모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 주가가 16일 14만8천900원까지 상승하면서 실제 처분 금액은 2조2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부연납 5년, 상속세 분할 납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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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주식 처분은 오는 4월로 예정된 6차(최종) 상속세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조치다. 삼성 일가는 2021년 4월부터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6회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왔다.

홍 명예관장이 부담하는 상속세는 총 3조1천억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조9천억원)보다 많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조6천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2조4천억원이다.

홍 명예관장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삼성전자 주식 1천만주(약 1조원)를 처분한 바 있다. 5년간 총 4조원 이상의 주식을 현금화하며 상속세 납부에 나선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 세율 60%,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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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 출처 : 연합뉴스

삼성가의 12조원 상속세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상속세율 60%가 적용된 결과다. 기본 최고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 20%가 더해진 것이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합쳐 약 2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2조원이 상속세로 부과됐다.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하면서 붙는 이자(연 1.2%)까지 감안하면 실제 납부 금액은 12조원을 웃돈다. 삼성 일가는 주식담보대출과 배당금, 주식 처분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재원을 마련해왔다.

경영권 약화 감수하며 지분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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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 출처 : 연합뉴스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삼성가의 계열사 지배력은 불가피하게 약화됐다. 홍 명예관장의 경우 이번 처분이 완료되면 삼성전자 지분율이 1.49%에서 1.23%로 낮아진다.

세 모녀(홍라희·이부진·이서현)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년 반 동안 3조3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 전체 주식 매도 규모의 66%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지분 매각이나 주식담보대출 없이 신용대출과 배당금만으로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지배구조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가 상속세 수입 3~4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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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추모 음악회 참석한 삼성가 / 출처 : 연합뉴스

삼성가의 12조원 상속세는 2020년 정부의 전체 상속세 수입(3조9천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전 국내 최고 기록은 2018년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상속세 9천215억원이었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상속세 고지액 176억원과 비교하면 680배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최대주주 할증 제도 폐지와 상속세율 인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대주주 할증이 세법상 실질과세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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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업이 성장하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되는데
    고율 상속세가 말이되느냐?
    누가 기업하겠나? 반드시 절반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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