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한민국 김혜성이야” .. 타율 222, 다저스에서 생존 경쟁 가속되나

김혜성, 다저스에서 생존 경쟁 가속
“빠른 발로 존재감 과시”
김혜성
LA 다저스 김혜성/출처 = 연합뉴스

“이제야 적응하기 시작한 걸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주전 자리를 노리는 김혜성이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다. 빠른 발과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시작했다.

김혜성(26)이 다저스의 시범경기에서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김혜성은 1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2득점과 1도루를 추가했다.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27타수 6안타)로 상승했다.

김혜성
LA 다저스 김혜성/출처 = 연합뉴스

이날 김혜성은 5회말 대주자로 출전해 기민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가 단타를 치고 출루하자 김혜성은 즉시 1루를 밟았고, 맥스 먼시 타석에서 시범경기 2호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윌 스미스의 뜬공 때는 과감하게 태그업을 감행해 3루까지 달렸다. 보통 외야 뜬공에서 2루 주자가 3루로 향하는 것은 우익수 쪽 타구에서나 시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혜성은 좌익수 타구에도 망설임 없이 질주했고, 손쉽게 3루에 안착하며 자신의 스피드를 과시했다.

그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으며 팀의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로만 안젤로의 95.5마일(약 154㎞) 싱커를 강하게 밀어쳐 3루 옆을 스쳐 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3.4마일(166㎞)에 달했고, 강한 타구 덕에 상대의 수비 시프트를 뚫을 수 있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했던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그의 움직임은 이어졌다. 안타 후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그는 1사 후 터진 헌터 페두샤의 2루타 때 홈까지 들어오며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대주자로 출전한 뒤 6회에는 유격수 수비를 맡았고, 7회부터는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외야 수비 능력까지 테스트 받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애리조나를 6-2로 제압하며 시범경기 11승(8패)째를 기록했다.

김혜성
LA 다저스 야마모토/출처 = 연합뉴스

한편,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날 경기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개막전 선발 준비를 마쳤다.

야마모토는 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김혜성의 성공적인 적응이 기대되는 가운데, 그의 연봉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첫해 연봉은 250만 달러(약 36억 8천만 원)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후 다저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 2028년 연봉은 500만 달러(약 73억 6천만 원)로 두 배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5)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최근 2경기 연속 침묵했다.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615까지 끌어올렸던 배지환은 현재 타율 0.444(18타수 8안타)로 다소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는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빠른 발과 영리한 주루 센스로 다저스에서 살아남기 위한 김혜성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그의 경쟁력 있는 플레이가 다저스 내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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