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렌스, 인도 시장서 큰 인기
2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 돌파
2023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전진하며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단종된 모델인 ‘카렌스’가 현대차그룹의 인도 전략 차종으로 재탄생, 이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카렌스는 최근 인도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어 현대차그룹의 인도 전략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러한 성과는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그리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얻어낸 결과로 해석된다.
1999년에 처음 출시한 기아의 소형 MPV 모델인 ‘카렌스’는 자동차(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를 조합한 합성어로 한때 국내에서 LPG를 주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하지만 LPG 차량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18년에 국내에서는 단종되었다. 그러나 최근 인도 시장에서 카렌스는 새로운 기회를 잡아냈고,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카렌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SUV 경향의 강화와 LPG 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출당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기아는 인도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상황에 맞춰 새롭게 카렌스를 재탄생 시켰다.
이에 지난 2021년, 기아는 인도 전략형으로 개발된 카렌스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고, 202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 카렌스,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라인업 추가
기아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재 카렌스는 인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누적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출시된 지 20개월 만의 성과로, 카렌스가 인도에서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소형 MPV에 대한 수요가 그리 높지 않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렌스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월평균 4,000대에서 5,000대 수준의 판매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는 카렌스가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대에 부합하는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아의 ‘카렌스’와 인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마루티 스즈키의 ‘XL6’가 인도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모델은 월간 판매량에서 매번 순위가 바뀌며, 각각의 판매 성과가 히트를 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카렌스’는 총 4,330대를 판매했으나, ‘XL6’는 4,511대를 판매하며 근소한 차이로 ‘카렌스’를 앞섰다. 그러나 이전 달인 8월에는 ‘카렌스’가 4,359대로 175대나 많이 팔려 ‘XL6’을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현지에서 지목하는 카렌스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그 다양한 라인업에 있다. 카렌스는 1.5리터 가솔린, 1.5리터 터보 가솔린, 1.5 CRDI VGT 파워 트레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엔진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6단 지능형 수동변속기(iMT), 일반 수동변속기, 그리고 7단 DCT 등 다양한 변속기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라인업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욕구와 조건에 딱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최근에는 스타일링을 차별화한 ‘X-라인’을 추가하여,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선택의 폭과 차별화된 디자인은 카렌스가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도 3열 7인승 시트 배열과,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대 6개의 에어백이 표준으로 탑재되었다. 또한, 차량 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10.25인치의 대형 내비게이션과, 8개 스피커로 완성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또한, 차량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64개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와 통풍 기능이 추가된 시트는 특히 인도의 중산층 패밀리 MPV 구매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기아는 최근 ‘2023 인도 올해의 차’에 카렌스가 선정된데 이어, 전기차 EV6도 그린카 부문을 수상하며 인도 올해의 차 3개 부문 중 2개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