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빈곤율 39.7% OECD 최고
초단시간 근로자 69% 고령층
75세 이상 후기노인 취약성 심각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노인 10명 중 4명은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로 OECD 평균 14.8%의 2.7배에 달했다. 이는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저임금 단시간 근로로 내몰리는 노인들

더 심각한 문제는 노후 소득 부족으로 인한 노동시장 진입이다. 올해 106만명으로 추정되는 초단시간 근로자(주 15시간 미만) 중 69%인 73만명이 60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10년 전 18만명이었던 고령 초단시간 근로자는 약 4배 급증했다. 이들의 77%는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며, 39%는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어 법적 보호마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간당 임금은 2만700원으로 통상근로자와 비슷하지만, 최저임금 미만율은 8.6%로 통상근로자 1.6%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해 저임금 일자리라도 찾아 나서는 노인들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75세 이상 후기 노인, 이중고에 시달려

75세 이상 후기 노인의 경우 빈곤과 건강 문제가 겹쳐 더욱 취약하다. 75세 이상 노인의 46.2%는 만성질환을 3개 이상 앓고 있으며, 치매 유병률도 15.7%로 74세 이하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공적 이전소득을 통한 빈곤 완화 효과도 65~74세 전기 노인보다 낮아, 의료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소득 부족의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자산 있어도 현금 소득은 부족

흥미로운 점은 자산까지 포함하면 양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유동 금융자산 기준 자산 빈곤율은 17.0%, 소득과 자산이 모두 부족한 이중 빈곤 비율은 5.4%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부동산을 보유했지만 현금화가 어려운 ‘하우스 푸어’ 노인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소득과 자산이 모두 빈곤하지 않은 노인 비율은 2017년 51.1%에서 2024년 57.0%로 증가했다.
하지만 당장 쓸 현금이 부족한 노년층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는 노인 빈곤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가운데 고령층 내부에서도 취약 계층이 뚜렷이 존재한다”며 “특히 75세 이상 노인을 중심으로 보다 두터운 소득·돌봄 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