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벌 줄 알았는데 2배 날렸어요”.… 메타 투자자 99% ‘날벼락’, 1.4조 쏟아부은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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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U 투자자 99% 손실 충격
AI 광풍에 1.4조 베팅했다가 쓴맛
엔비디아 호실적이 돌파구 될까
메타
사진=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연합뉴스)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10명 중 9명이 손실을 보고 있다. 2배 수익을 노렸다가 2배 손실을 입은 것이다.

NH투자증권이 11월 17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메타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배(METU)’ ETF 투자자 중 무려 99%가 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 본주 투자자도 73%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레버리지 상품의 피해는 훨씬 심각하다. 주가가 오를 때는 2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2배로 불어나는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투자자들은 최근 20일간 METU에 2억6452만달러(약 3900억원), 유사 상품인 ‘FBL’에 6328만달러(약 900억원)를 쏟아부었다. 메타 본주 매수액 9800억원까지 합치면 총 1조4600억원에 달한다.

왜 메타였나…서학개미 1위 순매수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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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0월 30일부터 11월 18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메타는 서학개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 팰런티어, 아이온큐 등 다른 AI 관련주도 인기였지만 메타에 대한 쏠림은 유독 심했다.

매수 대비 매도 비율을 보면 더 명확하다. 메타는 4.6배로 엔비디아(2.1배), 아이온큐(3배), 팰런티어(1.8배)를 크게 앞질렀다.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 집단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50달러→590달러 급락…AI 투자 논란이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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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메타 주가는 10월 30일 11% 급락을 시작으로 13거래일 동안 추가로 10% 하락했다. 750달러대에서 출발한 주가는 600달러선도 무너져 590.32달러까지 밀렸다.

촉발점은 3분기 실적 발표였다. 매출과 이익은 양호했지만 2025년 자본 지출 계획을 700억~720억달러로 대폭 상향하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 오라클과 알파벳도 비슷한 시기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AI 과잉 투자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2021~2022년 메타버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전철을 다시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메타버스 사업으로 인한 손실이 주가 폭락을 초래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이 게임 체인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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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반전의 기회는 엔비디아에서 나올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매출 570억1000만달러는 전망치 548억9000만달러를 초과했고, 주당순이익 1.3달러도 예상치 1.25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1%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6%에 달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GPU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AI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했다”며 “메타의 자본 지출 확대도 결국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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