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하 아파트 절반 차지
전세 품귀에 월세 전환 가속

서울 부동산 시장이 대출 규제 이후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거래되는 아파트 절반이 9억 원 이하로 쏠렸고, 전세 매물은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월세 계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담대 한도 축소와 전세대출 규제가 맞물리며 매매·전세·월세 시장 모두에 연쇄 충격이 번지고 있다.
9억 이하 거래 급증, 저가 아파트 ‘훨훨’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 43일간 서울 아파트 거래 4646건 중 49.5%가 9억 원 이하 매물이었다. 규제 전 같은 기간(37.7%) 대비 1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8.1%포인트 늘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며, 반대로 15억~30억 원대 거래 비중은 7.4%포인트 줄었다. 강남권과 인기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가 규제 타격을 크게 받은 셈이다.
한 노원구 중개업소 대표는 “대출 규제 후 잠잠하던 거래가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전세를 낀 매수세도 늘었다고 전했다.
전세 ‘매물 제로’…세입자 이동 멈춰

전세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집계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한 달 전보다 6.7% 줄어 2만2554건에 그쳤다.
송파구 문정래미안, 송파더센트레 등 일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는 전세 매물이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증가와 전세퇴거자금 대출 한도 축소로 세입자들이 집을 사기보다 기존 전세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장기화할 수 있어 공급 확대와 임대 물건 순환 촉진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월세화 가속, 주거비 부담 커져

전세에서 밀려난 수요는 월세 시장으로 이동했다. 지난 7월 서울 월세 거래 7253건 중 500만 원 이상 고액 계약이 146건으로, 올해 들어 처음 2%를 넘어섰다.
강남권에서는 월 1000만 원 계약이 속출하고, 전반적인 월세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 상승으로 세입자의 부담은 더 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대출 규제가 서민층의 주거 사다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이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서울은 살만한 곳이 아니야. 탈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