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BMW 공급 성공
독일 완성차 빅3 고객사 확보 완료
2028년 1152억달러 시장 선점 박차

삼성전자가 자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20’을 BMW의 신형 전기차 ‘뉴 iX3’에 공급하며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 공략에서 결정적 성과를 거뒀다.
뉴 iX3는 BMW가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처음 적용한 양산 모델로, 올해 9월 독일 뮌헨 IAA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됐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단순 공급을 넘어선 기술적 의미다. BMW는 뉴 iX3 공개 당시 기존 대비 20배 높은 처리능력을 자랑하는 4개의 고성능 컴퓨터를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이 ‘슈퍼 두뇌’ 중 하나가 바로 삼성의 엑시노스 오토다.
자동차 업계는 뉴 iX3의 뛰어난 오디오·비디오 처리 능력과 인포테인먼트 성능을 극찬했는데, 이는 엑시노스 오토가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독일 빅3 완전 장악, 시스템LSI 반등 신호탄

삼성전자는 2019년 아우디, 2021년 폭스바겐에 이어 이번 BMW 공급으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빅3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진입 장벽이 극도로 높은 독일 완성차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 오토가 BMW의 까다로운 안전성·성능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FUSA(기능안전성) 검증을 받은 신제품 라인업이 BMW가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비전의 핵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적자 상태가 지속됐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시스템LSI사업부 내에 커스텀 SoC팀을 신설하며 차량용 반도체 사업 강화 의지를 명확히 했다.
1152억달러 시장, 이재용 회장 전장 드라이브 결실

삼성의 BMW 공급 성공 배경에는 이재용 회장의 적극적인 전장 사업 드라이브가 있다.
그는 올해 2월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직후 독일을 찾아 올리버 집세 BMW CEO와 회동했고, 11월에는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을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으로 초대해 전장 협력을 논의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3년 762억달러에서 2028년 1152억달러로 51.2%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전환과 전기차 확산으로 차량 1대당 반도체 가치가 2020년 500달러에서 2028년 1400달러로 급증한다.

내연기관차에 평균 200~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는 것과 달리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뉴 iX3를 시작으로 BMW의 차세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델에 엑시노스 오토 칩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차세대 7시리즈 모델에는 최신 5나노 공정 기반 ‘엑시노스 오토 V92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V920은 ARM의 최신 전장용 CPU 10개를 탑재한 데카코어 프로세서로, 기존 대비 CPU 성능 1.7배, GPU 성능 2배, AI 연산 성능 2.7배를 자랑하며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 센서를 동시 제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