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반토막 감소세
D램 가격 5배
2026년까지 초호황

AI 열풍으로 촉발된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가 급감하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8일 양사가 발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완제품 재고자산은 3조4043억 원으로 지난해 말 5조3944억 원과 비교해 2조 원 가까이 줄었다.
2년 전인 2023년 말 6조4767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완제품 재고자산이 2조152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00억 원, 2년 전보다는 1조4000억 원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글로벌 D램 공급자 평균 재고는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슈퍼사이클 당시 수준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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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급등으로 인한 재고 부족, 좋은 신호일까?
메모리 가격 연초 대비 5배 급등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말 각각 1.35달러, 2.18달러였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달 말 7달러, 4.35달러로 각각 5배, 2배 가까이 올랐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일부 메모리 제품의 계약 가격을 두 달 사이 최대 60%나 올렸다고 보도했다. 32GB DDR5 메모리칩 모듈의 11월 계약 가격은 239달러로 9월 149달러 대비 60% 상승했다.
현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DDR4의 현물거래 가격은 지난달 말 25.5달러로 한 달 사이 2배가 올랐으며, DDR5 가격도 같은 기간 7.7달러에서 15.5달러로 2배 뛰었다.
HBM 전환으로 범용 D램 공급 부족

가격 급등의 근본 원인은 AI 시대가 불러온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수익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감소했다.
HBM은 일반 D램보다 칩 크기가 2~3배 커 같은 웨이퍼에서 생산되는 칩 양이 훨씬 적다. 삼성전자의 평택 P4와 SK하이닉스의 M15X는 HBM 전용 팹으로 운영되고 있어 범용 D램 생산라인 증설 여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재고가 지극히 낮은 수준으로 DDR5는 생산된 제품이 고객에게 즉시 출하되는 상황”이라며 “HBM과 D램, 낸드플래시의 내년 물량까지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슈퍼사이클 지속 전망

증권가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6년까지 지속되며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전 세대에 걸친 GPU 수요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2026년까지 메모리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 “2025년은 AI 수요가 HBM을 넘어 D램 전반으로 확산되는 변곡점”이라며 “2026년까지 탄력이 붙으며 근 몇 년간 가장 강한 D램 수요 사이클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서버 중심의 강한 수요로 서버향 D램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다”며 “서버향 공급 확대로 모바일 및 PC D램 부문의 공급이 축소되면서 해당 전방산업향 D램 가격 상승 폭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주가가 10만600원으로 ’10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60만 원까지 급등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