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의 4배?”.. 경쟁자들 따돌리고 독주하는 머스크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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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재활용이 신의 한 수”
발사 비용 확 낮추고 수익률 폭발시킨 기술력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작년 한 해 동안 80억 달러(약 11조4천억 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익성을 입증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2025년 매출이 150억~16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이 약 8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전체 매출의 50~80%가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로켓 발사 사업으로 출발한 스페이스X가 이제는 통신 사업자로 변신하며,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 시 시가총액 1조5천억 달러(약 2,100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글로벌 상장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실적은 스페이스X의 사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주 탐사라는 낭만적 목표 뒤에서, 실제로는 위성 인터넷이라는 현금 창출 엔진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스타링크가 바꾼 ‘우주 비즈니스’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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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스페이스X는 2019년 이후 9,40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올려 세계 최대 위성 통신 사업자가 됐다. 현재 전 지구 위성의 약 65%가 스타링크 위성일 정도다.

2025년 기준 스타링크 사용자는 9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유럽 지역은 2024년에 27억 달러의 매출과 7,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링크의 성공이 ‘재사용 로켓 기술’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스페이스X가 보유한 부스터들은 각각 30회 이상 비행을 달성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3,00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이는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고마진 사업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

반면 창립 초기 주력이었던 로켓 발사 사업은 매출의 30% 미만으로 축소됐고, NASA 계약은 2026년 기준 5% 미만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작년 9월 통신기업 에코스타로부터 170억 달러 규모의 스펙트럼을 인수하며 위성 인터넷 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1,500조 가치” 평가 놓고 업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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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IPO 예상 시가총액 1조5천억 달러에 대해서는 논란이 제기된다. 이는 2025년 12월 주식 공모가 기준 평가액(9,880억 달러)보다 약 50% 높은 수치다.

현재 평가액은 매출의 62~68배에 달하는데, 테슬라의 16배 배수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선점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경쟁 심화를 우려한다.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 중이며, 중국도 자체 위성 통신망 구축에 나섰다. 155개 국가에서 운영 중인 스타링크는 브라질 등지에서 규제 분쟁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타링크를 별도 상장시켜 현금 창출 인터넷 사업과 자본 집약적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분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투자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각 사업의 가치를 명확히 평가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화성 가려면 ‘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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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IPO 수익금으로 차세대 로켓 ‘스타십’ 개발과 화성 진출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스타십은 2025년 이후 11회 시험 발사를 진행했으며, 머스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신의 AI 기업 xAI와의 합병 논의도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IPO를 통해 5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 2026년 6월 28일(머스크의 55번째 생일) 전후로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PO 성공 여부는 결국 스타링크의 구조적 우위가 경쟁 심화 속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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