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도둑맞았다?”…日 열도 분노케 한 ‘1점 차’ 패배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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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일본 대표팀 미국과 접전 끝에 1점차로 은메달 (출처-연합뉴스)

9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은 미국과 일본의 접전 끝에 막을 내렸다. 최종 스코어는 미국 69점, 일본 68점. 단 1점 차로 금메달을 놓친 일본은 2022 베이징에 이어 2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특히 남자 프리 스케이팅에서 사토 하야오가 개인 최고점 194.86점을 기록했음에도 일리야 말리닌의 200.03점에 밀리면서, 일본 피겨 팬덤은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공식 계정에 항의 댓글을 쏟아냈다. 과연 이 논란의 본질은 무엇일까?

50년 만의 백플립, 말리닌의 전략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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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말리닌’ 선수 (출처-연합뉴스)

말리닌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976년 이후 5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백플립을 복원시켰다. 1977년 선수 보호를 이유로 금지됐던 이 기술은 2024년 ISU 규정 개정으로 해금됐고, 말리닌은 단체전이라는 최적의 무대를 선택해 전 세계 미디어의 조명을 독차지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복수의 쿼드러플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200.03점으로 압도적인 총점을 기록했다.

백플립 효과는 단순한 기술 점수를 넘어 심리적 우위와 미디어 가치로 이어졌고, 이는 예술성 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토 하야오의 ‘완벽한 실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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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일본 대표팀 (출처-연합뉴스)

사토는 쿼드러플 러츠와 쿼드-트리플 콤비네이션을 포함한 모든 점프를 클린하게 착지했고, 스텝 시퀀스와 스핀에서도 레벨4를 획득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일본 매체 ‘디 앤서’가 지적한 대로 “흠 없는 연기”였지만, 총점에서 5.17점 차이로 말리닌에게 밀렸다. 일본 팬들이 “말리닌이 크게 넘어졌다”고 주장한 부분은 착빙 시 약간의 흔들림을 지적한 것으로 보이나, 공식 프로토콜상 회전 부족(UR)이나 다운그레이드(<<) 판정은 없었다.

채점의 투명성 논란은 있으나, 쿼드 악셀 등 초고난도 점프의 베이스 밸류 차이가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개인전으로 향하는 아시아 피겨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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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한국팀 (출처-뉴스1)

한편 한국은 페어 없이 출전해 14점(7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이 무산됐지만, 일본은 2014 소치 이후 단체전에서 꾸준히 포디움에 올라 아시아 최강자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탈리아가 단체전에서 첫 메달(동메달, 60점)을 획득하며 유럽 피겨의 부활을 알린 가운데, 곧 시작될 개인전에서는 백플립을 넘어선 진짜 기술과 예술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단체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개인전 금메달로 씻어낼 수 있을지, 사토 하야오의 반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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