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안 돼, 깜짝 트레이드 이뤄지나” … 우승 노리는 팀들의 ‘마지막 기회’

트레이드는 조용하지만
각 팀의 속내는 들끓고 있다
누군가는 결단의 카드를 꺼내야 할 시간
트레이드
사진 = 뉴스1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돈 KBO리그. 순위표는 혼전 양상이고, 트레이드는 조용하다.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은 많지만, 막상 ‘빅딜’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각 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6월 초, 한화 이글스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대형 트레이드 가능성이 주목받기도 했다.

판을 흔들 변수,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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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번 시즌 들어 트레이드는 단 두 건에 그쳤다.

6월 2일 롯데와 KT의 이정훈-박세진 1대1 맞교환이 그 시작이었고, 곧이어 7일에는 SSG와 NC가 외야수 김성욱과 4라운드 지명권·현금 5000만원을 맞바꿨다. 규모 면에서 ‘빅딜’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 이후 트레이드 시장은 잠잠하다.

구단들은 하나같이 “트레이드에 열려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성사 직전까지 가다가도 무산되는 일이 허다하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지금, 상대 전력을 올려주는 거래는 곧 우리팀의 발목을 잡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한화, 트레이드 열쇠 쥐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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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한화 이글스가 ‘숨은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창단 이후 첫 새 구장에서 맞이한 시즌,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 아래 1위까지 올라선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을 현실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외야 수비의 허점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현재는 플로리얼 부상으로 리베라토를 영입해왔지만, 플로리얼의 수비력은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중견수 포지션 강화는 필수 과제로 떠올랐고, 실제로 한화는 주전급 중견수를 보유한 4개 구단 이상에 트레이드 문의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가다. 다른 팀이 주전 선수를 넘겨주려면, 매력적인 보상이 따라야 한다. 한화는 젊고 유망한 투수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을 내놓는 순간 마운드의 미래는 흔들릴 수 있다.

순위표는 불안정, 결단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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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현재 KBO리그는 뚜렷한 강팀 없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위 롯데부터 8위 NC까지의 승차는 6.5경기이며, 9위 두산과 10위 키움도 육성과 재건에 집중하고 있어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순위 경쟁에 얽혀 있어, 무리한 트레이드는 오히려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트레이드 마감 시점인 올스타 브레이크가 다가오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누군가는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 승부는 늘 그런 팀의 몫이 된다. 누가 먼저 칼을 빼들지, 시계는 천천히 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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