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달리는 럭셔리 브랜드” … 25만 바느질로 만든 세계 유일 명차에 ‘감탄’

실로 그린 벚꽃, 세상에 단 하나
추억과 기술이 빚어낸 예술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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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체리 블로섬 / 출처 = 롤스로이스

“이 차는 기억을 달린다.”

롤스로이스가 단 한 사람의 유년 시절을 위해 3년의 시간과 6개월의 기술 개발, 그리고 25만 번의 바느질을 담아낸 팬텀 체리 블로섬 에디션을 공개했다.

자동차를 넘어 움직이는 예술 작품이자 추억의 타임캡슐이 된 이 차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전 세계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비스포크(Bespoke)’ 모델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추억을 실로 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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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체리 블로섬 / 출처 = 롤스로이스

팬텀 체리 블로섬 에디션의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고객은 롤스로이스 장인들과의 만남에서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벚꽃놀이의 따뜻한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고 전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금세 지듯, 삶의 순간도 그렇게 지나가 버린다는 메시지를 이 차량에 담고 싶었다.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팀은 수개월에 걸쳐 고객과 소통했고 차량 곳곳에 섬세한 디자인으로 벚꽃의 덧없고 아름다운 상징성을 녹여냈다. 그 결과물은 실로 ‘움직이는 정원’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3D 자수로 피어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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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체리 블로섬 / 출처 = 롤스로이스

이 팬텀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3D 자수’ 기법을 적용한 차량이다.

일반적인 자수가 평면 위에 수를 놓는 것이라면, 3D 자수는 실을 겹겹이 쌓아 스스로 형태를 유지하는 입체 구조를 만든다.

이 혁신적인 기법은 약 6개월에 걸쳐 개발됐으며, 자수 하나하나가 손으로 직접 형태를 잡은 뒤 조명과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그림자를 만들도록 정교하게 배치되었다.

덕분에 차량 내부에 표현된 벚꽃잎은 마치 진짜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낸다.

이 자수는 천장부터 뒷좌석 도어, 앞뒤 좌석을 나누는 파티션 벽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공간 전체에 따뜻한 통일감을 부여한다.

특히 고대 직조 기법인 ‘오프셋 타타미’ 방식이 적용되어 실의 질감이 살아나고, 자수로 표현된 벚나무 가지들은 얽히고 겹쳐 자라나는 듯한 형상으로 완성됐다.

외관에도 숨겨진 벚꽃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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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체리 블로섬 / 출처 = 롤스로이스

팬텀 체리 블로섬은 내부뿐 아니라 외관에서도 섬세한 예술성을 뽐낸다.

차량의 바디는 크리스탈 오버 아틱 화이트 색상으로 마감되었고, 도어에서부터 가늘어지는 코치라인에는 은은한 벚꽃 모티프가 더해졌다.

심지어 도어 안쪽에 숨겨진 맞춤형 우산의 안감에도 벚꽃 테마가 이어져 있어, 차량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마티나 스타크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인 총괄은 팬텀 체리 블로섬에 대해 “이 차는 단순한 럭셔리카가 아니라, 개인의 감성과 예술, 장인정신이 하나로 어우러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킨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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