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기차 경쟁 치열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시장 판도 변화 예고

BMW그룹코리아가 충전 인프라 투자와 신모델 공세로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출시될 차세대 플랫폼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MW코리아는 올해 10월까지 9454대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순수전기차(BEV) 481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4640대를 기록했다. PHEV는 전년(2719대)보다 70.7%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미니 브랜드도 3월 ‘올 일렉트릭 미니 패밀리’ 3종을 선보이며 본격 전기차 전환을 알렸다. 10월까지 1462대를 판매해 전체의 23.3%를 전기차로 채웠다.
충전 인프라 2125기…수입차 최대 규모

BMW 성장 배경에는 공격적인 충전 인프라 투자가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전국 2125기를 설치했다. 2023년 1000기에서 1년 만에 두 배 늘린 규모로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다.
2022년 말부터 전국 주요 거점에 ‘BMW 차징 스테이션’을 구축해온 BMW코리아는 2023년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양적·질적 확대에 나섰다. 서울·경기 수도권에 660기, 제주 100기 이상 등 전국에 균형 있게 배치했다.
지난 9월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BMW 그룹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충전소다. 200kW급 급속충전기 6기와 카페, 전시 공간을 갖췄다. 3중 스프링클러와 열화상 CCTV로 안전도 강화했다.
수입차 최초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는 케이블 연결만으로 자동 충전과 결제가 이뤄진다.
한국전력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별도 카드나 앱 없이 차량이 충전소를 인식해 결제까지 처리한다. 내년 ESG 차징 스테이션 등 600기를 추가 설치한다.
노이어 클라쎄 출시…주행거리 30% 향상

내년 선보일 ‘노이어 클라쎄’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주행거리 30% 증가, 충전속도 30% 향상, 효율성 25% 개선을 달성했다.
11월 헝가리 공장에서 첫 출고된 이 모델은 6세대 eDrive와 800V 초급속 충전을 탑재했다. 첫 모델은 크로스오버 SUV로 2028년까지 5개가 순차 출시된다.
세로형 키드니 그릴에 조명을 적용했고, 차세대 iDrive와 3D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양방향 충전으로 차량 배터리를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해 비싼 시간대에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절감도 가능하다.
테슬라·벤츠와 삼파전 예고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은 현재 테슬라 독주 체제다. 2024년 10월까지 테슬라는 모델Y와 모델3로 약 2만9000대를 팔아 점유율 62.3%를 차지했다.
중국산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BMW는 iX3(1745대), i5(1370대), i4(1227대) 등으로 추격 중이다.
벤츠도 국내 전략 발표회를 열고 2027년까지 40종 신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내년부터 전용 플랫폼 ‘MB.EA’ 기반 GLC와 CLA를 출시한다.
신형 GLC는 최대 715km 주행이 가능해 노이어 클라쎄의 강력한 경쟁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충전 인프라에 가장 적극적이고 노이어 클라쎄 기술력도 주목할 만하다”며 “내년부터 테슬라, BMW, 벤츠 삼파전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