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 벤츠도 제치더니 “이유가 있었구나” … 기술력 폭발한 국산차의 ‘정체’

그냥 고급차가 아니다
감성까지 움직이는 첨단 기술
우리가 몰랐던 제네시스의 ‘진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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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 출처 = 제네시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로 깊은 한숨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와중에 유독 웃고 있던 브랜드가 있었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다.

수입차도 고전한 시장에서 오히려 성장하며 ‘왜 제네시스인가’를 다시 묻게 만들었다. 기술로 감성을 설계하는 브랜드답게, 이 성장의 배경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진짜 ‘기술력’이 있었다.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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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13만 674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이는 자동차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오히려 몸집을 키운 수치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BMW는 4.7%, 벤츠는 13.4%, 아우디는 무려 47.9%나 판매가 줄었다. 포르쉐와 벤틀리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프리미엄 수요를 제네시스가 사실상 흡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적은 눈부시다. 미국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7만 5003대를 판매하며, 2016년 첫 진출 당시의 10배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2만 1000대를 기록했고, 미집계된 유럽 지역 등을 더하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승차감과 주행의 품격을 올린 핵심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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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 조향 시스템(RWS) / 출처 = 제네시스

이 같은 인기는 이면에 자리한 정교한 기술력 덕분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현대차는 자사의 핵심 기술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를 유튜브와 SNS에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공기 압력을 챔버별로 세밀하게 조절하여 도로 환경에 따라 차고와 감쇠력을 조정하는 시스템으로, 승차감과 핸들링을 모두 향상시켰다.

특히 G90에 적용된 버전은 컴포트, 스포츠 등 주행 모드에 따라 차체 높이를 네 단계로 조절하며, 주행 상황에 맞는 완벽한 밸런스를 제공한다.

후륜 조향 시스템(RWS)도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로,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를 조향함으로써 U턴이나 주차는 물론 고속 안정성까지 동시에 확보한다.

긴 휠베이스의 차량일수록 조향이 둔해지는 단점을 극복하는 이 기술은, 세단과 SUV 모두에 적용되며 실용성과 민첩함을 동시에 잡았다.

퍼포먼스와 반응성, 그 사이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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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T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 출처 = 제네시스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제네시스 퍼포먼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기존 터보 대비 53% 빠른 응답성을 자랑하며, 최대 출력 415마력, 56.0kg·m의 토크로 부드러우면서도 폭발적인 가속감을 구현한다.

이 기술의 숨겨진 무기는 바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하고, 정차 전 엔진을 미리 꺼버리는 방식으로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정교한 에너지 운용은 배출가스 저감에도 기여한다.

여기에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까지 더해진다. 좌우 바퀴 회전 차이를 실시간 분석하고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하는 E-LSD는 험로 탈출은 물론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 시스템은 진흙, 눈길 같은 상황에서도 민첩한 탈출 성능을 보장해, SUV에 특히 유리하다.

감성을 바꾸는 기술, 그래서 제네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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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 /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올해도 기술로 도전을 이어간다. GV60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와 대형 SUV GV90을 예고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성능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단순히 잘 팔리는 차가 아니라, 기술로 브랜드의 철학을 말하는 차. 제네시스가 인기 있는 이유는 결국,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감성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그 기술이, 브랜드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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