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넘은 전기차 성능
“진짜 운전의 재미 준다” 호평
기아 EV3는 ‘최고 전기차’ 선정

“전기차 시대, 운전 재미는 끝났다”는 말이 무색해졌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이 유럽에서 극찬을 받으며,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25일(현지시간) 영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최한 ‘2025 오토카 어워즈’에서 아이오닉5N이 ‘파이브스타 카(Five-Star Car)’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르쉐 911 S/T, 스코다 수퍼브 에스테이트와 나란히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수많은 로드 테스트 차량 중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델에게만 주어지는 상으로, 현대차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체인저”라 불린 이유

아이오닉5N은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전기차로,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478kW(약 650마력), 최대 토크 770Nm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84kWh 고출력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열관리 시스템 등 N 전용 기술이 적용됐다.
오토카는 이 차를 “놀랍도록 즐겁고, 어떤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반응하는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감과 엔진 브레이크를 구현한 ‘N e-쉬프트’ 기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크 티쇼 오토카 편집장은 “아이오닉5N은 단순한 고성능 전기차가 아니라,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라며 “오토카 로드테스트 최고 점수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ID.4 넘은 상품성

아이오닉5N은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평가 대상은 폭스바겐 ID.4 GTX였으며, 양측은 총 7개 항목에서 맞붙었다.
아이오닉5N은 바디, 파워트레인, 친환경성, 경제성 4개 부문에서 우위를 보이며 총점 584점을 획득, ID.4 GTX(580점)를 근소하게 제쳤다.
특히 실내 공간과 개방감이 강조된 바디 항목에서는 E-GMP 플랫폼 기반의 3m 휠베이스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또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V2L 기능 등 실용적인 EV 기술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 EV3, 또 “최고의 전기차”

한편 같은 날 열린 오토카 어워즈에서는 기아의 송호성 사장이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하며 또 하나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EV3는 올해 ‘2025 오토카 어워즈’에서 최고의 전기차(Best Electric Car)로 선정됐으며, 한 번 충전으로 605km를 주행할 수 있는 능력, 빠른 충전 속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티쇼 편집장은 “EV3는 합리적 가격대 전기차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신차”라며 “EV9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공간, 실용성, 주행성능까지 갖췄다”고 평했다.
송 사장은 “이 상은 전 세계 기아 팀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실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성능과 실용성 두 축에서 전기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운전 재미’와 ‘합리적 선택’이라는 상반된 영역을 동시에 공략하며, 한국 전기차 기술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