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정한 ‘최고의 차’
성장 전망 더 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3대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40년 만에 이룬 점유율 11.3%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8일 현대차그룹은 ‘Car and Driver’, ‘MotorWeek’, ‘Cars.com’이 발표한 2026년 주요 어워즈에서 총 17개 차종이 차급별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약진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2025년 그룹 전체 판매량은 183만 6,172대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 평균 성장률(2.4%)의 3배 이상 수치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33만 1,023대 팔리며 전년 대비 48.8% 급증한 것이 두드러진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가 시장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美 전문지, 현대차 8개·기아 5개·제네시스 4개 선정

미국 대표 자동차 전문지 ‘Car and Driver’가 발표한 ‘2026 Editors’ Choice Awards’에서 현대차그룹은 총 17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아이오닉 5 N(콤팩트 전기 SUV), 아이오닉 9(중형 전기 SUV), 팰리세이드(중형 3열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싼타페 하이브리드(중형 하이브리드 SUV), 아반떼 N(콤팩트 스포츠 세단), 싼타크루즈(콤팩트 픽업 트럭) 등 8개 차종이 수상했다.
기아는 EV6(콤팩트 전기 SUV), EV9(중형 전기 SUV), K5(중형 가족용 세단), 카니발·카니발 하이브리드(미니밴) 등 5개 차종이, 제네시스는 GV70(럭셔리 콤팩트 SUV), GV80(럭셔리 중형 2열 SUV), G80(럭셔리 중형 세단), G90(럭셔리 대형 세단) 등 4개 차종이 각각 차급별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Car and Driver는 수상 이유로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 주행 성능, 빠른 충전 속도 등을 꼽았다.
팰리세이드 7년 연속 수상, 2관왕 기록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Car and Driver에서 7년 연속 중형 3열 SUV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되며 독보적 지위를 확인했다. 매력적인 외장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다양한 기본 편의 사양이 일관되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미국 최장수 TV 자동차 프로그램 ‘MotorWeek’의 ‘2026 Drivers’ Choice Awards’에서도 ‘최고의 대형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팰리세이드는 북미 올해의 차에도 선정된 바 있어, 2026년 들어서만 3개 주요 타이틀을 석권한 셈이다.
기아 K4는 MotorWeek에서 ‘최고의 가족용 차’로,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Cars.com’의 ‘2026 Best of Awards’에서는 현대차 싼타페·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가족용 차’, 기아 EV9이 ‘최고의 전기차’로 각각 선정됐다.
EV9은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 뛰어난 공간성으로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지 생산 확대로 관세 리스크 완화, 점유율 상승 전망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성공은 ‘패스트 팔로워’ 가격 전략과 현지 생산 거점 확대가 핵심이다.
2024년 10월 조지아주 엘라벨에 세 번째 현지 공장 ‘HMGMA(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준공하며 연간 현지 생산 규모를 12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쟁사들이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때 상대적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6년 미국 완성차 판매가 1,642만 대로 전년 대비 2.0%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대차그룹은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생산 능력과 하이브리드 수요 선점, 브랜드 신뢰도 상승이 맞물리면서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유력 매체들의 평가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고객 관점에서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결과”라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40년 만에 이룬 두 자릿수 점유율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위에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