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만든 차 맞아?”
현대차, 실험적 디자인에 미래 입힌다
전기차 시대, 새로운 감성의 해석

레트로 감성과 미래 디자인이 충돌하듯 어우러진 콘셉트카 하나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콘셉트카 ‘옵시디언(Obsidian)’은 학생이 설계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외관과 미래지향적 감성이 돋보인다.
이번 차량은 현대차가 후원한 ‘카 디자인 이벤트 2025’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1980년대 분위기를 닮은 레트로 디자인에 날렵한 선과 픽셀 라이트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되며,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완성했다.
학생의 상상력이 만든 미래

옵시디언은 뮌헨 응용과학대학교 교통디자인과의 도미닉 안데르스 학생이 디자인했다.
“운전자에게 다음으로 풍요로운 경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경험까지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5도어 스포츠카 형태로 설계된 차량은 단단한 실루엣과 유리창·보닛의 매끄러운 연결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연상시킨다.

픽셀 LED 헤드라이트와 평평한 루프라인, 해치백 형태의 후면은 공간 활용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으로 평가된다.
전면에는 공기역학 성능을 위한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됐고, 붉은 포인트가 가미된 대형 알로이 휠과 과감한 펜더, 조각된 사이드 스커트가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다.
양산은 미정…

옵시디언은 실제 양산을 전제로 한 모델은 아니다. 현대차 측은 “미래 전기차의 감성을 탐색하는 디자인 연구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차량은 실내가 없는 정적 모형이며 구체적인 동력계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율과 구성상 전기차 플랫폼 기반일 가능성이 높다.
공식 SNS를 통해 현대차는 이 모델을 “매력적이고 실험적인 비전”이라 평가했지만, 외형이 혼다의 ‘0 살룬’과 흡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성과 실험정신, 그리고 젊은 세대와의 협업은 미래의 자동차가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 보는 데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영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