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도 그랜저도 아니었다” .. 묘한 설레임을 주는 세단 등장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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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던 이름
지금도 시장에서 살아 있다
쏘나타, 과거와 미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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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 출처 : 현대자동차

한때 대한민국 중형 세단의 상징이었던 이름이 더 이상 신차 목록에 오르지 않는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잔상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이 9세대 쏘나타를 상상한 디자인을 공개하며, 사라진 듯했던 이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건, 이 이름이 단지 과거의 향수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025년 5월, 실제 판매 실적에서 쏘나타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단종된 줄만 알았던 그 이름이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과거의 영광, 그리고 현재의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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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 출처 : 현대자동차

1985년 첫 등장한 소나타는 현대차의 독자 기술로 만들어진 첫 세단이었다. 그 단정하고 직선적인 디자인은 당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이었고, 수출의 최전선에 서며 ‘한국차’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시간이 흘러 시장의 중심은 SUV로 넘어갔다. 하지만 2025년 5월 판매량을 보면, 쏘나타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총 5만 8,966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세단 부문은 1만 5,923대를 기록했다. 쏘나타는 이 가운데 4,134대로, 전체 세단의 약 26%를 차지했다.

그랜저(4,597대), 아반떼(6,438대) 등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수치로, SUV 중심의 시장 흐름 속에서도 쏘나타는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익숙하지만 낯선, 9세대 쏘나타의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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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9세대 풀체인지 상상도 / 출처 :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

최근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가 공개한 9세대 쏘나타의 상상도는 과거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얇은 직사각형 램프, 유광 블랙 가니시 그릴, 직선 위주의 캐릭터 라인, 레트로한 루프라인까지 이 모든 요소가 과거의 쏘나타에 대한 오마주이자 미래 세단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이 반영된 이 상상도는 쏘나타의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묘한 설렘을 준다.

기술의 실험대, 다시 세단의 미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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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9세대 풀체인지 상상도 / 출처 :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

쏘나타는 현대차의 기술 진화를 상징해 왔다. 과거에도 디지털 클러스터, ADAS, 스마트 센스 등 최첨단 기능이 가장 먼저 적용되던 모델이었다.

향후 출시가 이뤄질 9세대 쏘나타에는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 OTA 기능, 고도화된 자율주행 시스템 등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심의 파워트레인 전환도 예고돼 있다.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속에서, 쏘나타는 급진적인 변화보다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중간지대’가 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5월 실적 발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략과 차세대 모델 투입을 통해 반등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말은 쏘나타의 ‘부활’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단서로 읽힌다.

브랜드를 넘어선 상징, 그리고 남겨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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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9세대 풀체인지 상상도 / 출처 :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

“VIP를 위한 세단” 한때 광고 속 문구였던 이 표현은 쏘나타가 단순한 차량 이상의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첫 차였고, 가족의 기억이 담긴 차였으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함께해 온 상징이었다.

SUV와 전기차가 시장을 장악한 지금도, 쏘나타는 단종되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2025년 5월, 실제 판매 성적은 그 이름이 여전히 소비자의 선택지 안에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한 유튜브 채널의 9세대 쏘나타 상상 디자인은 이 이름이 여전히 ‘미래’를 향해 열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킨다.

“나는 정말 끝난 것일까?” 쏘나타가 던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 현대차의 결정에 달려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그 이름을 다시 불러낼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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