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911 GTS, 전설 위에 하이브리드 더하다
전기차 라인업 ‘마칸 일렉트릭’도 주목

서울 한복판에서 포르쉐의 상징, 911의 최신 모델이 베일을 벗는다.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4일 개막하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911 카레라 4 GTS’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포르쉐는 자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모델들을 대거 출품하며,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전설의 진화, ‘911 카레라 4 GTS’

포르쉐 911은 1963년 첫선을 보인 이래, 60년 넘는 시간 동안 포르쉐의 아이콘이자 스포츠카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런 911이 이번엔 ‘초경량 하이브리드’라는 옷을 입고 돌아왔다.
포르쉐가 이번에 공개한 ‘911 카레라 4 GTS’는 공도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911이다.
이 모델은 3.6리터 수평대향 엔진과 전기차저,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541마력의 출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초면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312km/h로, 포르쉐 특유의 민첩한 주행감은 그대로다.
외관 또한 세밀한 변화를 거쳤다. 보다 유선형으로 다듬어진 차체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며,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세련된 후면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
하이브리드 맞아? 성능도 감성도 그대로

‘하이브리드’란 단어에서 연비와 정숙성만 떠올린다면, 이번 포르쉐 911은 그 인식을 단번에 깨트린다. 이번 신형 GTS에는 포르쉐가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기술이 고스란히 적용됐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PASM) 스포츠 섀시, 리어 액슬 스티어링,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은 퍼포먼스와 일상 주행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저속에서는 조작이 쉬워지고, 고속에서는 안정감이 배가된다.
여기에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이 911 모델 최초로 탑재됐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 시스템도 주행의 몰입감을 높인다.
가격은 911 카레라 GTS 기준 2억2980만원부터 시작하며, 카브리올레 모델은 2억4620만원에 달한다.
포르쉐의 미래는 전기다

포르쉐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마칸 일렉트릭’이다. 이는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전동화 전략의 중심에 선 모델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작동 시 최대 639마력의 출력을 낸다. 1회 충전으로 복합 기준 47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퍼포먼스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포르쉐의 비전을 보여준다.
포르쉐 AG의 요르크 케르너 마칸 제품 총괄 사장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모델을 소개하고, 브랜드의 향후 전동화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포르쉐코리아는 클래식카 ‘904 카레라 GTS’, 포뮬러 E 머신 ’99X 일렉트릭’, ‘타이칸 터보 GT’ 등 총 13종의 모델을 전시한다. 전시 콘셉트는 “대체 불가능한 포르쉐(Porsche. There is no substitute)”다.
포르쉐코리아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한국 고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