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올해 10만대 돌파 눈앞
아반떼 세단 부활 신호탄 쏘다
하이브리드 선택 폭이 승부수

기아 쏘렌토가 올해도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1~11월 누적 판매량 9만526대로 2위 아반떼와 1만7천968대 차이를 벌리며 2년 연속 정상을 확정 짓는 분위기다.
1999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기아 브랜드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차지한 쏘렌토가 연간 10만대 돌파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만든 기적

쏘렌토가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수 있었던 핵심은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1~11월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1%에 달한다. 6만1천79대가 하이브리드로 팔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로 대거 이동했다”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현재 출고까지 최대 8개월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쏘렌토는 2.5L 터보 가솔린, 1.6L 터보 하이브리드, 2.2L 디젤 등 동급 최다인 3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경쟁 모델인 싼타페가 디젤 옵션 없이 2가지만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선택의 폭에서 앞선다. 넉넉한 공간과 7인승 구성도 가족 단위 구매자들의 선택을 받는 요인이다.
아반떼 부활, 세단 시장 살아난다

올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주인공은 아반떼다. 2위 카니발과의 격차가 269대에 불과하지만 톱3 진입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9위(5만6천890대)에 머물렀던 아반떼가 다시 상위권으로 복귀한 배경에는 경기 침체가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 속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성비 모델로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신형 아반떼는 첨단주행보조기능(ADAS)과 인포테인먼트 패키지를 대폭 확충하며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가솔린 외에 하이브리드, 고성능 N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판매 증가에 한몫했다.
특히 올해 1~8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만806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8천563대) 대비 93% 급증했다.
SUV·하이브리드 양강 체제 굳어져

올해 판매 순위는 SUV와 하이브리드의 강세를 확인시켜준다. 상위 10위 중 7개가 RV 계열이다. 쏘렌토(1위), 카니발(3위), 스포티지(4위), 싼타페(5위), 셀토스(6위), 투싼(7위), 팰리세이드(8위) 등이 포진했다.
세단은 아반떼(2위), 그랜저(9위), 쏘나타(10위) 3개 모델만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20년 이상 국내 시장을 지배했던 세단의 입지가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SUV와 하이브리드가 글로벌 트렌드인 상황에서 경기 침체로 가성비 모델이 각광받고 있다”며 “여기에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특정 모델들이 독주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내년에도 쏘렌토와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