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너지는 사이 한국은 31% 폭증” …141억 달러 K-방산 4사 ‘극명한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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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대 방산업체 매출 130조원으로 급락
반부패 사정 여파로 조달 지연·계약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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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위산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군 현대화 프로젝트가 당국의 강력한 반부패 사정에 발목이 잡히면서 2027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1일 발표한 ‘2024년 100대 방산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요 방산업체 8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883억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 총매출이 5.9% 증가해 6천790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노린코 31% 급감…中 최대 방산업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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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VT-5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최대 방산업체 중국병기공업집단 매출이 31% 급감하며 100대 기업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203억1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39억7천만달러로 추락한 것이다.

중국전자과학기술집단은 189억2천만달러로 10.4% 감소했고, 중국항천과기집단은 102억3천만달러로 16.1% 줄었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203억2천만달러로 중국 기업 중 최고인 8위에 올랐지만 이마저도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SIPRI는 보고서에서 “6개 기업이 조달 과정에서 부패 의혹이 제기돼 신규 조달이 지연되고 기존 계약 검토가 이뤄졌다”며 “노린코는 이사회 회장과 군부문장이 해임된 후 정부가 주요 계약을 재검토하거나 연기했다”고 분석했다.

로켓군 집중 타깃…미사일 개발 일정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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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군 부대 시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출처 : 연합뉴스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칼날은 특히 전략핵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에 집중됐다.

2023년부터 로켓군 사령관 리위차오를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고, 지난 10월에는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군 고위직 9명이 숙청됐다.

미국 국방부가 12월 발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부패 혐의로 조사받거나 해임된 지도자 대다수가 지상 기반 핵 및 재래식 미사일 현대화 관련 장비 개발 프로젝트를 감독했다”고 지적했다.

량샤오 SIPRI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중국 주요 방산기업 부진으로 로켓군의 첨단 시스템 개발 일정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항공우주·사이버 관련 프로그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7 목표 불확실성…K방산은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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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VN-17 장갑차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은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인 2027년까지 전투력 현대화 목표를 달성해 세계 일류 강군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시진핑 주석은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기계화·정보화·지능화의 통합 개발 가속화를 촉구한 바 있다.

미 정보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중국의 부패 관련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2027년 군사 능력 개발 목표 및 그 이후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방산업계는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방산 4개사의 무기 매출은 141억달러로 31% 증가했다.

한화그룹은 42% 늘어난 80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21위로 3계단 상승했고,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각각 순위가 올랐다.

량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국방예산 투자와 현대화를 향한 정치적 공약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프로그램 지연, 비용 증가, 조달 통제 강화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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