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원래 이런 나라야”… K-방산, 전 세계가 놀란 ‘이 전략’

댓글 7

“그냥 버리면 100억 손해”
13만 원짜리 군함이 불러온 ’20조 잭팟’의 실체
Chungju Ship
출처 : 연합뉴스

포항급 초계함(1,200톤) 1척을 폐기하려면 80~120억 원이 든다. 석면·중금속 제거, 해체 노동비, 금속 재활용 처리 비용이다.

여기에 연간 보관비 10억 원, 미사일·탄약 같은 위협물 처리 비용까지 더하면 20년 이상 운용된 함정 한 척은 사실상 “폐기 폭탄”이다.

해군이 보유한 퇴역 함 50척을 모두 폐기하려면 수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정부 재정으로는 감당이 어렵다.그래서 한국 해군은 역발상을 택했다. 1척당 100달러(약 13만 원)라는 명목 가격에 해외로 양도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수백억 원짜리 군함을 헐값에 넘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폐기비 절감과 방산 수출, 동맹 네트워크 강화라는 세 가지 전략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다.

2026년 2월 현재, 이 전략은 동남아와 남미 시장에서 실제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폐기 대신 양도, 재정 부담 제로화 전략

대한민국
출처 : 연합뉴스

퇴역 군함의 가장 큰 문제는 폐기 비용이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석면 제거와 중금속 처리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여기에 20년 넘게 해상에서 운용된 함정은 선체 부식, 엔진 노후화로 보관만 해도 연간 10억 원의 유지비가 들어간다. 50척을 10년간 보관하면 5,000억 원, 폐기까지 더하면 1조 원 가까운 재정 부담이 발생한다.

해군은 이 비용을 제로화하기 위해 해외 양도를 선택했다. 회계상 “판매”로 처리하기 위해 1척당 100달러라는 명목 가격을 책정하고, 수송비와 기본 정비는 양도국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한다.

이 방식으로 필리핀에는 1993년 제비급 고속정 12척, 1995~2006년 참수리급 8척과 포항급 1척을 양도했다. 방글라데시에도 2000~2004년 참수리급 4척을 지원했고, 콜롬비아에는 2013년 포항급 안양함을 무상 제공했다.

겉으로는 “공짜”지만, 한국은 폐기비 수천억 원을 절감하며 재정 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증 함정이 연 500억 수익·5조 원 수출로 회귀

대한민국
출처 : 연합뉴스

퇴역 함정 양도의 진짜 목적은 장기 수익 창출에 있다. 기증받은 국가들은 함정 운용을 위해 레이더, 엔진, 미사일 부품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한화, LIG넥스원 같은 방산 기업들이 독점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 필리핀의 경우 참수리급 정비와 성능개량(PBL)만으로 연간 5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기증 함정이 “홍보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필리핀 해군은 한국 정비창에서 교육을 받으며 운용 노하우를 습득했고, 남중국해 순찰과 해적 퇴치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이 경험이 신뢰로 이어지면서 2025년 FA-50 전투기 12대(약 1조 원), 호위함 2척(8,500억 원)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초기 투자 제로에서 10년 후 방산 수출 폭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콜롬비아에 양도한 안양함은 해안 경비와 카르텔 퇴치에 활용되며 FA-50 수출 논의의 물꼬를 텄고, 페루에 양도한 경주함은 림팩 훈련 참가로 남미 K-방산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됐다.

2026년 MRO 시장 진출, 동남아 독점 가속화

대한민국

2026년은 한국 방산에 결정적 전환점이다. 미국이 MRO(정비·수리) 시장을 한국 조선소에 개방하면서 연간 20조 원 규모의 신규 시장이 열렸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미 미 7함대 보급함 정비 사업을 수주했고,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군함 MRO 사업이 시작된다.

키움증권 이한결 연구원은 “HD현대 조선 그룹은 올해 군함 사업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린 30억 달러로 설정했다”며 “미국 헌팅턴 잉걸스와의 호위함 협력이 확대되고, 동남아·중동·유럽 지역에서 함정 수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퇴역 함 양도 전략도 MRO와 연계해 진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경비함 기증 협상이 진행 중이며, “기증→실전 검증→호위함 수출” 모델이 동남아 시장 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60조 원 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HD현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2월 초 캐나다 국방장관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기술력을 확인했다.

한국은 2030년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목표를 향해 퇴역 함정을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며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40% 점유를 노리고 있다.

수백억 원짜리 퇴역 군함을 13만 원에 파는 것은 단순한 폐기비 절감이 아니다. 폐기 비용 제로화, 방산 수출 연계, 동맹 네트워크 강화라는 3박자 전략이 맞물리면서 한국은 해양 안보 기여국 이미지를 구축하고, UN·ASEAN 외교 영향력까지 확보했다.

2026년 MRO 시장 개방과 동남아 시장 확대 속에서 이 전략은 K-방산 글로벌 브랜드화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

7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