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제발 알려달라 아우성”… 674억으로 기적 만든 한국 방산의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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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
기술 혁명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한국 해군의 역사적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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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함 / 출처 : 해군

1998년 취역 후 20년간 한국 해군의 대양 작전 선봉에 섰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이 완전히 새로운 함정으로 거듭났다.

2021년 12월까지 완료된 성능개량 사업으로 정보 처리 속도가 100배 빨라지고, 표적 관리 능력은 3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 486 컴퓨터 기반 시스템의 병목현상을 완전히 청산한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 개량을 넘어 ‘기술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7월 한화탈레스가 674.1억 원에 수주한 이 사업은 66개월 개발 기간을 거쳐 양만춘함(2020년 9월), 광개토대왕함(2021년 10월), 을지문덕함(2021년 12월) 순으로 전투체계를 교체했다.

최신 고속 CPU를 탑재한 Baseline 2.31 전투관리체계(CMS)는 센서 데이터 융합부터 표적 식별, 무장 배분까지 1초 이내 완료하며, 최대 300개 표적을 동시 추적·교전할 수 있다.

미국 제이스 해군년감은 “한국 CMS가 미국 이지스 대체 가능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유럽 Thales와 BAE 시스템즈조차 벤치마킹에 나섰다. 연안 방어 함정이 대양 전투함으로 진화한 이 사례는 세계 해군 강국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중 에뮬레이터 기술로 완벽한 무장 통합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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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함 / 출처 : 해군

성능개량의 핵심은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한 CMS의 ‘다중 에뮬레이터 기술’이다. 유럽산 스티르 180 레이더, 미국산 하푼·스패로우 미사일 등 이종 장비들을 속이지 않고 완벽히 통합했다.

과거 해외 소프트웨어 의존으로 발생했던 블랙아웃 문제가 사라지며 가동률은 95% 이상으로 상승했다.

추가로 탑재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MFR), 한국형 데이터링크(LINK-K), 항재밍 GPS는 북한 GPS 교란에도 끄떡없는 작전 수행 능력을 보장한다.

특히 성능개량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는 잠수함 탐지 거리를 2배 늘려 대잠전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AI 기반 자동 위협 평가 기능이 추가되며 1척이 함대 전체를 지휘하는 네트워크 중심 전쟁이 가능해졌다.

전장 135m, 배수량 3,200톤급 중형 구축함이 상위급인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의 CMS(Baseline 7.1K)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개발 비용 효율성에 있다.

동급 성능을 1/3 비용으로 달성하며, 승조원 감축을 통한 운용 경제성을 입증했다.

유지보수 비용 70% 절감, 2040년까지 장수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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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함 / 출처 : 연합뉴스

국산 CMS 도입으로 유지보수 혁명이 일어났다. 부품 단종 걱정 없이 2040년까지 운용 가능하며,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로 실시간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승조원 훈련 시간은 50% 단축되었고, 고장률은 1/5로 감소하며 연간 정비비 부담도 크게 줄었다. 방산 업계에서는 일각에서 미국 구축함 대비 1/10 수준의 비용 효율성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폴란드와 페루가 관심을 표명했고,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은 기술 이전을 요청 중이다. ASEAN 국가들은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 견제용으로 이 함정을 주문 물망에 올렸다.

호주의 AUKUS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CMS 기술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며, 2026년 기준 6척 추가 건조 계획이 진행 중이다.

개발도상국 해군이 겪는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한 저비용 고효율 패키지로 글로벌 시장에서 톱5 진입이 예상된다.

대양해군 도약의 실전 증명, 차기 함정 기술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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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함 / 출처 : 연합뉴스

성능개량 후 광개토대왕급은 최대 항속거리 4,500해리(약 8,300km)로 서해에서 남중국해까지 비상 출동이 가능하다.

전투 지속시간은 3배 늘었고, 생존성은 이지스급에 필적한다. 실전에서 북한 잠수정 무력화와 중국 해군 추적 임무를 성공하며 그 능력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HDX-II 충무공 이순신급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차기 KDX 구축함 개발의 핵심 기반이 된다.

2025년 12월 실전 배치된 정조대왕급(전장 170m, 배수량 8,200톤)도 광개토대왕급의 CMS 기술을 계승·발전시켰다. 독도급 상륙함과 연계한 원양 작전 능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해군의 위상을 새롭게 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군 증강 정책 속에서 QUAD·AUKUS와의 연합 작전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는 광개토대왕급은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닌, 한국 해군을 세계 강군 반열에 올린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055형 구축함과 대등한 전투력으로 서태평양 균형을 유지하며, 2030년대 KDDX 대체 전력화까지 자주국방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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