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세대 “금융자산 3억에 월 200만원?”
통계청 조사 적정 생활비 324만원과 차이

직장인 김 모(47)씨는 최근 부모님과 노후 이야기를 나누다 놀라운 말을 들었다. “집 한 채 있어도 매달 쓸 돈이 없으면 불안해”라는 부모님의 고백이었다.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했지만 정작 현금이 부족해 소소한 지출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다.
총자산이 아니라 현금 흐름이 행복 기준

요즘 5060 세대가 말하는 행복은 예전과 다르다. 더 벌고 더 늘리는 것보다 불안이 줄어든 상태를 중요하게 여긴다.
실제 상담 사례를 보면 집 한 채는 있어도 현금이 없으면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큰 집이 없어도 연금과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이 보이면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된다.
부부 기준으로 월 생활비 200~250만원 선이 “괜찮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이 금액 안에 식비, 관리비, 통신비, 의료비, 소소한 여가까지 포함된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을 합쳐 부부 기준 월 100만원 안팎이 나온다면, 나머지 100~150만원은 자산에서 나와야 한다. 이를 연 이자나 인출 구조로 환산하면 금융자산 약 3억원 내외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계와 현실의 간극

통계청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부부의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324만원, 최소 생활비는 231만원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5060 세대가 체감하는 행복 기준은 이보다 훨씬 낮다.
KB국민은행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은퇴 후 30년간 필요한 총 금액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9억원을 넘어선다.
문제는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노령연금 월평균 지급액은 62만원에 불과하다. 20년 이상 가입자도 평균 104만원 수준이다.
직장인이 지금 준비해야 할 것

은퇴 전문가들은 4050 직장인에게 ‘현금 흐름’ 중심의 준비를 강조한다. 부동산 자산만으로는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활용해 국민연금 외 추가 소득원을 만들어야 한다. 금융자산 3억원을 모으려면 연 3% 수익률 기준으로 매년 1,200만원씩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매년 2,000만원씩 납입하며 시중 금리보다 3%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금융자산 비중을 40% 이상으로 점차 확대하는 것이 노후 안정의 핵심이다.
은퇴는 먼 미래가 아니다. 지금부터 매달 계산이 끝나는 상태를 만들어야 불안 없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