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마음에 드는데, 뭔가 찜찜” .. 삼성보다 300만 원이나 저렴하지만 ‘불안한 마음’

300만 원 저렴한 중국산 가전
뛰어난 기술력? 흔들린 브랜드 신뢰
로보락, 신뢰의 시험대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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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세탁건조기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가격은 마음에 드는데, 뭔가 찜찜하다.”

중국 가전 브랜드 로보락이 국내 시장에 내놓은 130만 원대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두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보다 300만 원 이상 저렴하지만, 이전에 불거진 개인정보 논란 탓에 신뢰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로보락, ‘세탁+건조’ 올인원으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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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세탁건조기 출시 / 출처 = 로보락 홈페이지

로봇청소기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로보락이 이번에는 기술 집약 제품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중국 로보락은 지난 20일 130만 원대 올인원 세탁건조기 ‘H1 라이트’를 국내에 출시했다.

가격은 139만9000원으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나 LG전자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제품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세탁 용량은 10kg, 건조는 6kg까지 가능하다. 경쟁 제품들이 25kg 세탁과 15~18kg 건조 기능을 지원하는 데 비해 다소 작지만, 1~2인 가구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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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세탁건조기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로보락은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21년 480억 원이던 국내 매출이 2023년에는 2000억 원을 넘어섰고, 15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점유율 60%를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세탁기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강조했다. ‘H1 라이트’에는 의류 손상을 최소화하는 저온 건조 기술인 ‘제오사이클’이 적용됐다.

일반 제품보다 낮은 약 50°C로 옷을 말리며, 울이나 실크 같은 섬세한 소재는 37°C 전용 모드로 케어한다.

이 밖에도 세제 자동 투입 기능, 먼지 자동 제거 시스템 등 유지보수를 간소화하는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됐다.

개인정보 논란, 소비자 신뢰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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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세탁건조기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브랜드 신뢰’는 여전히 로보락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로보락은 최근 이용자 정보 수집과 관련한 논란에 휘말렸다.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명시된 ‘제3자와 정보 공유 가능’ 조항이 발단이 됐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로 수집된 영상이나 오디오 정보는 기기 내부에만 저장되며 외부에 전송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중국 기업 특유의 불신은 쉽게 걷히지 않았다.

중국의 데이터보안법에 따라 국가가 요구할 경우 기업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 구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기술적 준비는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소비자의 감정”이라며 “한국 법에 맞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준을 명확히 따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세탁건조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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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세탁건조기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편, 로보락의 참전으로 국내 세탁건조기 시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넉 달 만에 누적 판매 3만 대를 넘었고, LG전자 ‘워시콤보’는 1년 만에 카테고리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가성비를 앞세운 로보락의 도전이 국내 가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신뢰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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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쨋든 중국산은 걸르고 본다
    겉은 그럴싸 하지만 오래 못가서 결함이 드러 나니까
    또한 애국소비해야지..
    저것들도 애국소비한다고 한국산 일부러 안사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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