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9만달러 붕괴
하락장에도 웃는 이들이 있다
반복되는 ‘비트코인 4년 주기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일반 투자자들에겐 불안한 소식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하락장을 반기기도 한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한 후, 더 떨어지기를 바라는 투자 전략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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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개월 만에 9만 달러 붕괴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세를 탔다.
18일(현지 시각) 낮 1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한때 5.83% 급락한 8만 9931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다시 9만 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7만4400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고, 주식 시장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하락장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과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보통 반감기 이후 약 400~600일 사이에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된다. 이번에도 이 공식이 맞아떨어졌다.
2024년 4월 반감기를 거친 이후 약 500일이 지난 시점인 10월, 비트코인은 12만 60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에는 190억 달러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했다. 여기에 장기 보유자들까지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고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반감기 이후 주기적으로 하락이 온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미리 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제발 더 망해라”… 도대체 왜?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 선마저 무너지자, 옵션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옵션 트레이더들이 이달 말까지 비트코인이 9만 달러, 8만 5000달러, 8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락 베팅 금액은 약 7억 4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고점에서 물량을 정리한 일부 투자자들은 더 낮은 가격에 재매수하기 위한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하락장이 새로운 진입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폭락장에 당황하기보다는 예상된 흐름이라 보는 시각도 많다”며 “오히려 더 떨어져야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하락장에 대응해 수익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전체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전략은 더욱 엇갈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