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포기했고, 대신 이렇게 삽니다” … 직장인들 청약 포기하고 ‘이것’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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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69점 시대,
직장인들 청약 대신 자산형성 전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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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포기하는 청포족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평균 청약 가점이 69점을 넘어선 2025년,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청약을 포기하는 ‘청포족’이 급증하고 있다.

청약 가점제도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을 합산해 점수를 매긴다. 2025년 서울 주요 지역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이미 60점대 후반을 넘어섰다.

30대 초반 직장인이 세대주가 되는 시점부터 계산해도 무주택 기간 점수는 최대 10점대에 불과하다.

만 30세 이전에 미리 세대분리를 해둔 경우가 아니라면 가점 경쟁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따라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0년대 들어 청포족이 20대에서도 늘어나면서 청약을 포기하고 구축 아파트 매매나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월세 시대,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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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포기하는 청포족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청약을 포기한 직장인들은 전세나 월세로 거주하며 자산을 형성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반 가구의 43.8%가 무주택 가구이며, 특히 40세 미만 1인 가구의 대부분이 세입자로 살고 있다.

전세 시장이 월세로 전환되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주거 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무주택 직장인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주거급여는 중위소득 48% 이하 가구에 월세를 직접 지원하며, 청년 월세 특별지원은 19~34세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간 지급한다.

서울 동작구의 만원주택, 인천의 천원주택, 전남 여수의 0원주택 등 지자체별 저가 임대주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주택 직장인의 현명한 자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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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포기하는 청포족 급증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재테크 전문가들은 무주택 상태에서도 충분히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직장인 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재테크를 하는 직장인의 61%가 이익을 얻었으며, 특히 20대는 72.2%가 수익을 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재테크 방식은 저축 83.0%, 국내 주식 63.5%, 해외 주식 43.9%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자금을 모으는 대신 주식, ETF, 리츠 등 다양한 투자 수단으로 자산을 분산하는 전략이다.

세무사들은 “무주택 직장인은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청약통장 납입액도 연말정산 때 공제받을 수 있다”며 “주거비 부담을 낮추면서 여유 자금을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재무설계 전문가들은 긴급 자금으로 3~6개월 생활비를 확보하고, 매월 일정액을 자동이체로 저축·투자하는 습관을 강조한다. 토스, 뱅크샐러드 같은 자산관리 앱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자산 현황을 점검할 수 있다.

집 없이도 불안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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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포기하는 청포족 급증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주택으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려면 주거 안정성 확보가 핵심이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장기 전세 계약, 월세 지원금 활용 등으로 주거비를 관리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이 유일한 답은 아니다”라며 “무주택자라도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자산 관리를 한다면 경제적 불안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년 현재 무주택 가구 비율이 45%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청약 포기는 더 이상 낙오가 아닌 현실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집의 유무가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주거 전략과 자산 형성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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