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20만 원이라니, 이럴 수가”
‘제2의 직장’ 찾아 나선 사람들
700만 명의 고령층, 다시 일터로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떠나지 않는 고령층이 사상 최대치인 700만 명에 육박했다. 정년을 넘긴 이들이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의 생계를 준비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노량진 학원가를 중심으로 다시 활발해졌다. 고령층의 재취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콘크리트기사 자격 취득자의 초봉이 무려 월 420만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은퇴 후 다시 책상 앞에… 노량진 ‘제2의 인생 학원가’ 부활

노량진에서 전기기사 자격증을 준비 중인 60대 A씨는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은데,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느냐.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 수는 없어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며 늦은 나이에 책을 펼친 이유를 밝혔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로 붐볐던 노량진은 지금, 주택관리사와 공인중개사, 각종 기술 자격증 강의를 찾는 중장년층으로 다시 북적이고 있다.
실제로 주택관리사 1차 시험 응시자는 2022년 1만 8000명에서 올해는 2만 명을 넘어섰고, 합격자의 74%는 40~50대였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고령 취업자 수 자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690만 6000명으로, 70세 이상도 220만 명이 넘는다. 평균 근로 희망 연령은 73.3세로, 현재 한국의 정년 나이보다 10년 이상 차이가 났다.
“국가기술자격 하나면, 월급이 달라진다”

자격증에 도전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실제 초임 중위임금을 공개했다.
고용24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공고 중 기술사 등급의 평균 제시임금은 월 328만 원으로, 실제 초임 중위임금은 431만 원에 달했다.
기사 자격증을 기준으로는 콘크리트기사가 최고임금인 420만 원을 기록했고, 산업기사 중에는 가스산업기사(316만 원), 기능사 중에는 제선기능사(314만 원)가 뒤를 이었다.
직무 분야별로도 광업자원(340만 원), 안전관리(290만 원), 화학(280만 원) 순으로 고임금이 나타났다. 이처럼 분야와 자격증에 따라 확실한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퇴직자들이 다시 공부를 결심하게 만든 동력이다.
고용노동부는 “자격 취득자들이 실제로 받는 임금은 다른 경력이나 학력 등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자격증이 구직자에게 큰 무기가 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년 연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제 ‘고령층 고용’이 단순한 정책 이슈를 넘어 생존의 문제라고 말한다.
김성희 고려대 교수는 “고령층 취업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노후 준비가 부족했다는 방증”이라며, “재고용 시 과거 소득의 절반도 못 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임금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조동철 KDI 원장도 “고령층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며, 법정 정년 연장을 통해 인구 감소와 국민연금 공백기를 메우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현재 국민연금 수급은 63세, 그리고 2033년에는 65세로 늦춰진다. 3~5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년 연장을 두고 정치권과 노동계 사이의 논의도 계속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년 연장 법제화를 11월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도 65세까지 계속고용 의무제를 제안했지만, 노동계는 “진짜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며 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때 은퇴는 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기술을 익히면 정년 이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정년 연장과 재고용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체에서 자격증 있다고 노인 뽑는 사장님 있겠나?
이제막 인기있는 자격이라고 취득한 65세이상 신규
자격증 취득자는 경력이 전무하므로 취업이 안됩니다
너무 희망고문시키는것 아니요~~!!
기자가 어디서 돈 받고 썼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