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명 쫓겨났는데 “더 센 피바람 시작된다”… 롯데·GS마저 “못 버티겠다” 매각, 아빠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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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 줄이어
자금난에 생존 위기
내년 전망도 암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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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위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건설업계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중견 건설사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업계 전반에 도미노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대저건설, 삼부토건, 안강건설, 삼정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 벽산엔지니어링, 이화공영, 대흥건설이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회생을 신청한 건설업체만 73곳에 달하며, 2025년에 들어서는 월평균 16곳이 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다.

시공능력평가 58위였던 신동아건설의 경우 공사 미수금이 2020년 719억 원에서 2023년 2146억 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경남 진주시와 경기 의정부 등지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자금 유동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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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위기, 누구의 책임인가?

미수금 폭탄과 지방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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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 출처 : 연합뉴스

중견 건설사들의 위기는 미수금 증가와 채무 부담이 주된 원인이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공사를 진행했지만 발주처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금액인 미수금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악성 채권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 미분양 문제도 심각하다. 2025년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가구로, 이 중 지방이 72.8%인 5만2876가구를 차지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지방 시장을 주로 공략해온 중소·중견 건설사들은 수도권 대형 건설사 중심의 선호 현상으로 분양 실적이 급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중견 주택 분양은 481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4.8% 감소하며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견·중소건설사 건설경기 실적지수는 60대에 머물며 대형 건설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고공행진하는 공사비… 대형 건설사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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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 출처 : 연합뉴스

설상가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자재비가 급등했지만 건축비 인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경색도 중견 건설사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자금줄이 막힌 시행사가 부도나면 시공사가 빚을 대신 떠안는 우발채무가 급증하면서 연쇄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위기는 중견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 건설사들도 자산 매각에 나서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을 검토 중이며, 금호건설은 대장-홍대 광역철도사업을 포기했다. GS건설도 스페인 수처리 회사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통해 1조5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는 KCC건설, 금호건설, 한신공영, HL디앤아이한라, 동부건설 등 5개 업체를 도토리 5총사로 부르고 있다. 주택 사업 둔화로 이들 건설사의 시가총액이 1000억 원을 밑돌고 있어서다.

내년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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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 출처 : 연합뉴스

업계는 2026년 전망도 어둡다고 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건설경기실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실적지수는 73.3으로 7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는 중견·중소건설사 전망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탄탄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을 확대한다면 관련 중견·중소건설사들은 발주에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의 경영난은 고용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2025년 1월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9000명 줄었으며, 청년층 건설업 취업자도 6만1000명 급감했다.

건설업 전문가는 건설업 불황이 서민 일자리 감소와 가계 소득 악화를 초래해 내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건설사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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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의견 결과

건설업 위기, 누구의 책임인가?
정부 정책 실패 때문 70% 업계 자체 구조 문제 30% (총 10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