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를 이혼으로?”… 60대 부부들 우르르 몰리자 ‘술렁’

아파트 재개발 확정되면 단지 주민들 이혼 급증
로펌들도 가사·상속 분야 경쟁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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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집값이 많이 떨어지면 집 명의자들이 먼저 이혼 소송을 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드라마 ‘굿파트너’의 작가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혼이 단순히 감정적 문제를 넘어 재산 분할과 맞물려 진행되는 현실을 전했다.

그는 “시가가 낮을 때 이혼을 하면 명의자들이 재산 분할에서 유리하다. 반대로 명의자가 아니라면 시세가 오를 때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파트 재개발이 확정됐다면 그 단지에서 계속 이혼하러 온다”고 덧붙여 현대 한국 사회의 이혼 트렌드가 부동산 가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혼 전문 변호사 급증… 가사·상속 시장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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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늘면서 변호사들도 가사·상속 사건으로 몰리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국내 등록된 이혼 전문 변호사는 874명으로, 3년 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대형 로펌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가사·상속 관련 태스크포스를 확대해 60여 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조직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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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김앤장은 법원행정처 출신 변호사를 영입하며 50명 규모의 자산관리팀을 강화했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부동산 가치 상승과 인구 고령화로 가사·상속 소송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 총수들의 이혼 소송도 연이어 발생하며, 이 분야의 법률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혼이 편한 노후?… 초고령 사회의 씁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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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기대수명이 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60대 이상 부부들의 이혼 상담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퇴직 후 장기간 부모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부 관계가 악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60대 남성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부부 갈등이 심해졌고, 아내가 결국 친정으로 떠났다”며 “다시 함께 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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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또 다른 사례는 은퇴 후 부부 간의 충돌 때문이다.

퇴직한 남편은 가족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하지만, 아내와 자녀들은 이를 부담스러워하며 갈등이 생기고, 소원함이 쌓이다 결국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우선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이런 변화가 이혼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또한 “앞으로 고령사회가 심화될수록 황혼 이혼 사례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법률적 문제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의 현실적인 대화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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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령화라도남자들도가사노동도같이하고잔소리안하면이혼은안할듯
    면가가아내를불편하게하니까이혼이혼하는거죠
    잘씻지도않고잔소리삼식이는아내들이같이가기엔너무먼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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