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한 편에 1만 5천원이 훌쩍 넘는 시대, 이제 4천원으로 극장을 찾는 길이 열린다.
정부가 271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영화 6천원 할인권을 대규모로 배포하기로 하면서, 오랫동안 극장을 외면해온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이어질지 주목된다.
5월 13일 오전 10시, 선착순 경쟁 시작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영화 6천원 할인권 225만장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오는 7월 추가 225만장이 더 풀려 총 450만장, 271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할인권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 주요 멀티플렉스의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받을 수 있으며, 별도 다운로드 없이 1인당 2매가 온라인 회원 쿠폰함에 자동으로 적립된다. 독립영화관과 예술영화전용관은 각 홈페이지를, 온라인 예매 시스템이 없는 소규모 극장은 현장 매표소에서 직접 선착순 배포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극장별 할당 예산이 소진되는 순간 쿠폰함에 남아 있는 할인권도 자동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쿠폰을 받은 뒤에도 서둘러 예매를 완료해야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중복 할인 전략… 최저 4천원까지 가능
이번 할인권의 핵심 경쟁력은 다른 할인 혜택과 자유롭게 겹쳐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매월 둘째 주와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에 제공되는 1만원 관람 혜택에 이번 6천원 할인권을 더하면, 최종 결제 금액은 단 4천원으로 떨어진다.
조조 할인가 1만원짜리 티켓에 적용해도 동일하게 4천원 관람이 가능하며, 경로 우대·장애인 우대·청소년 할인 등 기존 극장 할인 제도와도 중복 사용이 허용된다. 다만 여러 혜택을 겹쳐 최종 가격이 1천원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극장 규정에 따라 최소 1천원이 자동 적용된다.
통신사 할인과는 ‘선택의 기로’
단 하나 중복이 불가능한 혜택이 있다. 바로 통신사 멤버십 할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요금제를 통해 무료 또는 4천~5천원 수준의 할인을 받아온 관람객이라면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평일과 주말, 관람 시간대, 좌석 등급에 따라 통신사 할인이 6천원 쿠폰보다 이득인 경우도 존재한다. 결제 직전 두 혜택의 적용 금액을 비교하는 습관이 실속 있는 관람을 가능하게 한다.
참여 영화관 전체 목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 방법은 전담 안내 창구를 통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정부가 추경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문화 혜택을 내놓은 만큼, 6천원 할인권의 현명한 활용이 극장 문화의 일상적 회복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