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대는 절대 못 하겠다”던 Z세대가 달라지고 있다. 연봉 3,000만원의 야근 없는 사무직보다 연봉 7,000만원의 교대근무 생산직을 선택하겠다는 Z세대 구직자가 6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문이 보여준 반전…”돈 앞에 편견 없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루칼라 직무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생산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조사 대비 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블루칼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68%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보통’은 26%, ‘부정적’은 6%에 불과해 인식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명확했다. ‘연봉이 높아서’라는 응답이 6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기술 보유로 해고 위험이 낮아서’와 ‘야근·승진 스트레스가 덜해서’가 각각 8%로 뒤를 이었다. ‘AI 대체 가능성이 낮아서’라는 응답도 6%를 기록했다.
87%가 블루칼라 지원 긍정…연봉 기준선은 5천만원
실제 지원 의향도 높았다. ‘조건이 좋다면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41%, ‘적극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29%, ‘고민되지만 가능하다’가 17%로 집계됐다. 세 항목을 합산하면 전체 응답자의 87%가 블루칼라 직무에 긍정적인 셈이다.
단, 연봉 기준선은 결코 낮지 않았다. 블루칼라를 선택할 최소 연봉으로 5,000만원 이상을 제시한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고, 6,000만원 이상(18%), 8,000만원 이상(17%), 7,000만원 이상(15%)이 뒤를 이었다. 연봉과 무관하게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삼전닉스 성과급’ 효과…반도체·IT 관심 32%로 급증
관심 업종에서는 ‘IT·배터리·반도체’가 3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고액 성과급이 잇따라 화제가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조선·항공이 25%, 미용·요리·제과제빵이 19%, 전기·전자가 18%로 집계됐다. ‘블루칼라 취업에 관심 없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AI 확산 이후 대체 가능성이 낮은 기술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루칼라를 바라보는 인식 변화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Z세대의 직업관이 이상에서 현실로, 체면에서 연봉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