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톤급 구축함 바다에 띄웠다”…北 사상 최대 전투함 ‘최현호’, 6월 취역 김정은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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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상 최대 수상전투함을 바다에 띄우며 한반도 해상 균형에 새로운 변수를 던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시험 항해를 직접 참관하고 오는 6월 중순 취역을 지시했다.

최현급 진수식 출정식 현장
최현급 진수식 출정식 현장 / 연합뉴스

북한 해군은 그간 1,500톤 이하의 나진급 호위함, 300톤급 농어급 초계함, 130톤급 해삼급 고속정 등 소형 연안 전력에 의존해왔다. 5,000톤급의 등장은 단순한 체급 상승이 아니라 전략적 운용 개념 자체의 전환을 선언하는 신호탄이다.

최현호 참관 행사 중 연해에서의 해군력 과시
최현호 참관 행사 중 연해에서의 해군력 과시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3·4호함의 설계 변경까지 직접 언급하며 지속적인 개량 의지를 밝혔다. 최현급이 일회성 과시용이 아닌 양산 체계로 자리 잡을 경우, 한반도 주변 해역의 위협 방정식은 근본부터 다시 풀어야 한다.

최현급 진수식 현장에서 김정은 참석
최현급 진수식 현장에서 김정은 참석 / 뉴스1

한국 이지스함과의 실질 전력 격차

최현급과 한국 해군 주력함의 격차는 숫자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7,600톤, 정조대왕급은 만재 기준 1만 톤에 달하며 이지스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128셀 수직발사관(VLS), 함대방공, 탄도탄 탐지, 원거리 정밀 타격을 동시에 수행한다.

해상 핵공격 플랫폼 가능성으로 본 최현급 분석
해상 핵공격 플랫폼 가능성으로 본 최현급 분석 / 뉴스1

반면 최현급은 레이더 탐지 능력, 다중 표적 동시 추적, 미사일 유도 등 전투체계 핵심 요소가 아직 외부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5,000톤급 대형함 운용 경험이 전무한 북한이 단기간의 시험 항해만으로 이지스급 방공 능력을 확보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진짜 위협은 ‘궤도 다변화’

군사 전문가들이 최현급에서 주목하는 것은 함대함 전투력이 아니라 해상 이동식 미사일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이다. 기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평양·내륙 고정 기지나 이동식 발사 차량에 집중됐고, 한국군의 킬체인과 대공망도 북쪽 내륙에서 날아오는 위협을 상정해 설계됐다.

최현급이 서해나 동해로 진출해 수직발사관에서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군의 감시망은 내륙과 동·서해 양 방향을 동시에 커버해야 하는 이중고를 떠안는다. 특히 동해 진출 시에는 일본과 주일미군 기지까지 압박하는 광역 위협 수단으로 전용될 수 있다.

거대한 덩치, 양날의 검

그러나 5,000톤급 대형함은 생존성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잠수함이나 육상 이동식 발사대와 달리 대형 수상함은 한국군의 정찰위성과 해상초계기의 지속 감시를 피하기 어렵다.

결국 북한의 해상 타격 전술에 맞선 핵심 방어 수단은 함대함 정면 대결이 아닌 발사 징후의 조기 탐지와 원점 타격 속도전이다. 최현급의 취역은 한국 해군에게 해상 감시 자산의 운용 범위와 킬체인의 반응 시간을 재점검하도록 요구하는 전략적 숙제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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