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성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 해외 시장에서만 51만 3천대 판매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결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짐에 따라,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 흐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동화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인기를 끌었던 순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사그라들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와는 다르게 인프라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지난해 판매량 30만 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률 기록
업계에 따르면, 2023년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30만 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은 경유 차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결과에 있다. 2011년, 이들은 세계 최초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으며, 이는 이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해외 시장에서만 51만 3,00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엔진과 모터의 정밀한 제어 기술이 필요한데 현대차와 기아는 이러한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 개발의 성공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엔진 및 변속기 개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기반이 됐다. 엔진 개발은 기계공학의 핵심 영역으로 간주되며, 현대차는 1991년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 개발한 알파 엔진을 비롯하여 여러 혁신적인 엔진을 개발해왔다.
또한, 2009년에는 완성차 업체로는 세 번째로 6단 자동변속기를 독자 개발하는 등, 변속기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2025년 출시를 목표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싼타페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또한, 기아차의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개발한 모든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여 계속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최대 245마력의 출력과 37.4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고성능 모터 덕분에 14.0km/ℓ의 연비를 달성했다.
여기에, 구동 모터를 활용한 승차감 향상 기술과 긴급 회피 조향 보조 기능 등 편의성과 안전성을 위한 다양한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추어, 효율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시스템은 고성능 엔진과 결합되어 연비 면에서도 혁신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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