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 방치된 ‘이곳’, 통째로 뒤집어진다” … ‘5906억’ 쏟아붓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들썩’

인천항 재탄생 예고
내항 1-8부두, 해양문화 중심지로
2028년까지 5906억 원 투입

바다를 향해 닫혀 있던 인천항 내항이 다시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인천항 내항 1-8부두를 해양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도심으로 재탄생시키는 항만재개발 사업계획을 확정·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래된 항만의 기능을 잃은 부두를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이다. 총사업비 5906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역사 품은 부두, 문화도시로 변신

이번 사업은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IPA), 인천도시공사(iH)로 구성된 인천시 컨소시엄이 제안한 계획을 보완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시행 방식부터 기반시설, 토지 이용, 교통처리, 재원 조달까지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문화복합시설’ 조성이다. 인천항 개항의 역사를 품은 부두의 흔적을 살리면서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공연장, 전시관, 체험형 해양 콘텐츠가 어우러진 공간이 들어서며, 인천의 항만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시설도 포함된다.

주민 위한 복합도심지구 조성

도심 기능 강화를 위한 복합도심지구에는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생활 편의시설 확충으로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인근 교통망도 새롭게 설계된다. 원활한 차량 진입과 보행 동선을 고려한 교통처리계획이 마련되어 시민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재원은 사업시행자 부담금 5623억 원과 정부 재정지원 283억 원으로 충당된다.

해양관광 거점으로 재도약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이번 개발을 계기로 인천항 내항 1·8부두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해양문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잊혀진 항만을 되살리고, 인천의 해양문화 자산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오랫동안 바다를 향해 닫혀 있던 내항의 문이 이제 사람들을 향해 다시 열릴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