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허덕이는데 “한국 경제 나아졌다?”… 황당한 발표에 서민들 ‘발칵’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격차, 사상 첫 2억 원 돌파
하위 10%는 월 85만 원… 여전히 팍팍한 서민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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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좋아졌다고?”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이 “소득 불평등이 개선됐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서민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가계 부채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반면, 자산 상위 1%의 부는 더욱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은 늘어났다.

소득 격차, 사상 첫 2억 원 돌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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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의 연평균 소득은 2억1051만 원으로,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소득 하위 10%의 연평균 소득은 1019만 원(월평균 약 85만 원)에 그쳤다.

결국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2억32만 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억 원을 넘긴 것이다.

특히 고소득층의 재산소득(이자·배당수익)이 1년 만에 24.7% 급증한 것이 격차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산 격차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6억2895만 원에 달하지만, 하위 10% 가구는 1억2803만 원에 그쳤다.

실물자산(부동산 등)의 차이는 무려 12억2566만 원에 달했다.

부자의 기준 30억… 서민은 대출 갚기도 버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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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에서 ‘부자’라고 불리려면 얼마나 있어야 할까?

한화생명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상위 1% 가구의 순자산은 약 29억 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순자산 30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은 부자 대열에 들어선다고 볼 수 있다.

금융사들은 금융자산(예금, 주식, 채권 등)만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면 부자로 평가한다.

KB금융지주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을 부자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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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부자들 스스로는 “총자산 100억 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서민들의 현실은 정반대다. 대출을 갚기에도 빠듯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매달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사라진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부자들의 주요 자산은 부동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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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부자의 총자산 중 55%는 부동산이었으며, 금융자산 비중은 38.9%였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에 거주하는 부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일반 서민들은 집 한 채 마련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억 단위를 유지하고 있고, 전세와 월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와 일반 시민들의 주거 부담이 엇갈리면서, 자산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소득 격차보다 ‘자산 불평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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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지니계수(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보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소득 불평등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전혀 다르다.

전문가들은 소득 불평등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자산 불평등’이라고 지적한다. 장용성 위원 역시 “자산 불평등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동의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융자산 가치의 증가로 부유층은 더 부유해지고, 서민들은 내 집 마련조차 요원한 현실에 처했다.

이에 따라 ‘자산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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