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만 원 줬는데 “차라리 쓰레기통에 내다버리는 게 낫겠네”… 전 세계 난리나자 삼성 ‘싱글벙글’

아이폰17 변색 논란… 공식 입장 無
반전 노리는 삼성… 과연 결과는?

아이폰17 시리즈의 신규 색상인 ‘코스믹 오렌지’ 모델에서 변색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구매 한 달도 되지 않은 제품의 색이 바뀌었다는 사례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관련 글이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번지는 ‘핑크 게이트’

20일 IT업계에 따르면 미국 레딧 등 SNS에서는 아이폰17 프로 맥스의 색상이 2주 만에 변했다는 글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코스믹 오렌지의 흔적이 거의 사라지고, 핑크에 가까운 색상으로 바뀐 모습이 담겼다.

글 작성자는 “오렌지 색상이라 구매했는데, 며칠 지나니 균일하게 핑크빛으로 변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국내 소비자도 같은 문제를 호소했다. 한 이용자는 “투명 케이스를 사용했는데 노출된 부분만 변색됐다”며 “179만 원짜리 고가 제품이 이런 품질이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변색은 ‘코스믹 오렌지’뿐 아니라 ‘딥 블루’ 색상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카메라 주변에서 색이 바래기 시작해 점점 퍼졌다”고 말했다.

이번 현상은 일명 ‘컬러게이트(ColorGate)’로 불리며,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메라 하우징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반면 후면 세라믹 패널은 원래 색상을 유지하고 있어 외관이 불균형하게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색상 변질 원인으로 알루미늄 산화와 양극 산화 처리 과정의 밀봉 부족을 지목하고 있다. 한 재료공학 전문가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유기 염료가 손상돼 색이 바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현재까지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코리아 또한 본사 대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변색 부위를 사진으로 남긴 후 애플 지원센터에 문의해 제품 교환을 받은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지난달 19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256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17 프로는 179만 원, 프로 맥스는 19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 자체 칩 ‘엑시노스’로 성능 반전 노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의 양산을 시작한다. 해당 칩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 전 라인업에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에도 엑시노스가 4년 만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엑시노스 2600은 애플 A19 프로 대비 인공지능 연산에 중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CPU와 GPU 성능도 각각 15%, 75%가량 우수하다는 내부 테스트 결과도 있다.

삼성은 이번에 처음으로 AP와 모뎀을 분리 설계하면서 칩 설계 최적화를 통해 성능 향상을 꾀했다. 또한 엑시노스 2600은 삼성의 2나노 공정으로 제작되며, 현재 목표치의 약 85% 성능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엑시노스는 그동안 성능 논란과 수율 문제로 인해 주요 모델에서 제외되어 왔다. 갤럭시S22 울트라 이후 삼성 플래그십 모델에서 엑시노스는 사실상 퇴출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엑시노스 2600의 성능이 기대만큼 확인될 경우,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개선은 물론, MX사업부의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과 삼성, 다른 방향의 시험대에 올라

애플은 예상치 못한 품질 논란으로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입고 있다. 공식 입장이 늦어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집단소송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오랜 시간 저평가받던 엑시노스를 중심으로 기술력 회복을 노리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번 엑시노스 2600을 통해 성능 논란을 잠재우고,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