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나미 경보 발령
일본 방파제 삼은 한국, 안전지대일까?

지난 7월 말 러시아 캄차카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일본, 괌, 사이판, 하와이 등 주요 관광지에서 해변 접근이 제한됐다. 파도와 조류 변화에 따른 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현지 당국은 연이어 경보를 발령했다.
우리나라에도 해수면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동해안 지역은 지진해일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쓰나미 경보 발령…관광 일정은 정상

지난 7월 31일 오전,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와 도호쿠 일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러시아 캄차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5 지진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은 정밀한 예방 대응 체계를 갖췄다”며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과해 보일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여행사들에 따르면 현재 홋카이도와 규슈 등에는 일부 여행객이 체류 중이지만,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노랑풍선은 “현지 관광 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공항과 호텔 등 기반 시설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사이판·괌·하와이…해변 접근 금지

태평양 서부 지역도 비상이다. 사이판, 괌, 티니안 등 북마리아나 제도 전역에는 쓰나미 및 이안류 주의보가 내려졌다.
북마리아나제도 재난안전관리국은 “숙련된 수영객도 휩쓸릴 수 있는 강한 조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변 접근을 강력히 금지했다. 미국 국립기상청 괌 지부는 산호초 인근에서 이안류가 계속 발생 중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와이도 예외는 아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PTWC)는 해수면 변화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며 해안 접근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하와이관광청은 “여행객들은 현지 방송에 귀 기울이고 수변 지역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공지했다.
우리나라도 예외 아니다…동해안 기록 주목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미국 하와이에도 최대 1.74미터 높이로 밀려왔다. 우리나라 해안에도 최대 0.3미터 이하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으나, 실제 피해는 없었다.
이는 일본 열도가 일차적인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 1983년 5월, 일본 혼슈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동해안에 2미터가 넘는 해일이 밀려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1993년에도 일본 홋카이도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동해와 속초에서 최대 2미터 이상의 해일이 관측됐으며, 올해 1월 1일에도 일본 혼슈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울릉도와 포항, 울산, 부산까지 해수면 상승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해일 주의보 및 경보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나, 해일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수 시간 동안 여러 차례 반복되기 때문에, 특보 해제 전까지는 해안 접근을 삼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전 지진과 해일 관련 국가별 대응 시스템과 경보 채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