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완전히 밀릴 수도” … 연 6만 대 팔리더니 완전히 달라진 ‘국산 SUV’의 정체

기아, 셀토스에 첫 하이브리드 탑재
소형 SUV 시장 1위 굳히기 전략

조용히 위장막을 쓴 채 도로를 달리던 테스트 차량이 마침내 정체를 드러냈다. EV5의 DNA를 품고 완전히 새로워진 기아 셀토스가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이 모델에는 셀토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며, 소형 SUV 시장에서의 기아 독주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는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더 2025 셀토스’의 후속 모델을 준비 중이다. 코드명 ‘SP3’로 개발된 신형 셀토스는 디자인, 연비, 주행성능 세 요소 모두를 업그레이드하며, 국내외 하이브리드 수요를 본격 겨냥하고 있다.

현재까지 셀토스는 국내에서만 연간 6만 대 이상 판매되는 등 소형 SUV 1위 자리를 지켜왔으며, 완전변경 모델은 이러한 흐름에 더욱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로 진화한 셀토스, 연비는 20㎞/L 기대

완전히 달라진 셀토스의 핵심은 기아 최초의 e-4WD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후륜 전기모터를 결합한 이 시스템은 전륜구동 기반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더 강력한 주행 응답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성능과 연비, 주행 질감까지 균형 잡힌 SUV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연비는 리터당 20킬로미터 이상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는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EV5 닮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글로벌 시장도 노린다

신형 셀토스는 단지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외관 디자인에서도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위장막 차량을 포착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각진 헤드램프와 세로형 LED 주간주행등,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적용돼 ‘EV5’의 디자인 언어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후면부 또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트와 각진 테일램프, 사선 방향지시등 등으로 구성돼, 전기차 특유의 세련되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아는 이러한 변화가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인도·중남미 등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 SUV 시장 ‘왕좌의 게임’…셀토스, 코나와 2차전 돌입

셀토스의 주요 경쟁자는 역시 현대차의 코나다. 코나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시장 반응이 좋지만, 실내 공간과 승차감에서는 셀토스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특히 후륜 전기모터를 품은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경우,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에서 코나를 앞설 가능성이 높다.

가격 또한 2천만 원대 후반에서 3천만 원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가성비 하이브리드 SUV’라는 위치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기아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국내 화성과 광주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내수뿐 아니라 수출량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셀토스는 기아 SUV 라인업의 기술적 전환점이자 소형 SUV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