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은 무슨, 30대 중반까지 부모 집에”… 점점 늦어지는 독립 시기에 부모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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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대 캥거루족 비율 OECD 1위
30대 초반 절반 이상 부모와 동거
시니어 세대 노후 준비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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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할 나이의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24년 국무조정실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이 54.4%에 달했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5~34세 청년 중 캥거루족 비율은 2020년 기준 66.0%로, 2012년 62.8%에서 3.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22년 기준 부모에게 얹혀사는 20대 자녀들의 비율이 한국은 81%로 OECD 36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 50%의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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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동거하는 부모, 노후 준비에 차질 생길까?

30대 캥거루족 급증, 독립 시기 점점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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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캥거루족의 특징은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30~34세 청년 중 캥거루족 비중은 2020년 53.1%로 2012년 45.9%에 비해 7.2%포인트 상승했다.

25~29세 청년의 캥거루족 비율은 80%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는 반면, 30대 초반의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5~39세 무배우자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50.6%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 후반 57.0%, 30대 초반 46.3%, 30대 후반 41.8%로 집계됐다.

취업자보다는 미취업자의 캥거루족 비중이 급속히 증가했다. 2012년 47.4%에서 2020년 66.0%로 상승했으며, 취업자 중에서도 임시·일용직 등 고용불안정 청년층 캥거루족 비중이 72.2%로 가장 높았다.

시니어 세대의 이중고, 노후 준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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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 / 출처 : 연합뉴스

자녀의 독립 지연은 시니어 부모 세대에게 심각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은퇴 시기가 다가온 부모들이 자신의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자식의 경제적 기반 마련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세무 전문가들은 “캥거루족 증가는 부모세대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부모들은 자녀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은퇴 후 재취업을 택하기도 한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교육수준에 계승되고, 교육수준에 따른 임금 격차가 크다면 사회계층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교육고용패널 데이터 분석 결과, 부모의 교육수준이 전문대졸 이상인 경우 고졸 이하 학력에 비해 자녀의 임금이 20% 가량 더 높았다.

주거비 부담과 고용 불안이 주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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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 / 출처 : 연합뉴스

청년들이 독립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한 채용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중 77%가 ‘아직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독립하지 못한 이유로 56%가 ‘안정적인 수입의 부재’를 꼽았다.

202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청년층은 전세자금 대출 40.6%를 가장 필요로 했으며, 수도권 청년의 자가 보유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주거 비용 부담은 높아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 청년 1인 가구 중 24%가 고시원과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청년 일자리 문제 개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독립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캥거루족 중 상당수는 경제적 기반 약화로 사회 취약 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부모 세대의 노후 준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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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동거하는 부모, 노후 준비에 차질 생길까?
공감한다 88% 공감하기 어렵다 12% (총 34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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