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전쟁 치렀던 한국 맞나요?” … 막대한 ‘100조’, 70년 만의 반전 역사에 ‘깜짝’

전쟁터에서 끌려온 총으로 싸웠던 나라
이젠 K-방산 앞세워 유럽에서 공장 짓는다
한국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무기를 사 오던 나라’에서 ‘무기를 파는 나라’로 바뀌었다. 총칼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6·25 전쟁 시절, 외국 원조에 의존하던 한국의 국방은 이제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 수준으로 도약했다.

최근에는 방산을 신성장 산업으로 보고, 유럽과 중동 현지 생산기지를 세우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총도 없이 싸웠던 나라, 무기 개발에 사활 걸다

한국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국군의 무장 상태는 참담했다. 1948년 국군 창설 후 불과 2년 만에 전쟁이 발발하며, 한국군은 2차 세계대전 잔재 무기와 일제 소총으로 싸워야 했다.

그러나 1960년대 말, 미국이 아시아에서 병력 감축을 시사하면서 한국은 자주국방의 절박함에 직면했고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M16 소총 라이선스 생산을 시작으로, 참수리급 고속정과 같은 국산 무기체계를 만들어냈고 이후 K1 전차, 무인항공기, 전차, 보병전투차량 등으로 무기 범위를 넓혔다.

현재 한국 방산의 강점은 단순 개발을 넘어 실전 배치를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는 데 있다.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은 K-방산

한국
출처 = 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기준 한국은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2.2%를 차지하며 10위에 올랐다.

상위권과의 격차도 좁아 한국이 집중 육성할 경우 ‘세계 4대 방산강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표 주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K-9 자주포는 10여 개국이 도입하며 세계 자주포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화는 매출 11조 원, 영업이익 1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초로 ‘매출 10조·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

이외에도 K2 전차를 수출한 현대로템, 초음속 전투기 KF-21을 개발한 KAI,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중동에 수출한 LIG넥스원 등 이른바 ‘K-방산 빅4’가 수주잔고 100조 원을 넘기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위험 고조된 유럽… K-방산은 현지화로 승부

한국
출처 = 현대로템

최근 미국의 중동 개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과 중동은 다시 전장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자국 무기를 우선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이를 대응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는 폴란드에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추진 중이며, 루마니아에도 자주포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K2 전차를 수출한 현대로템도 폴란드에서 전차 조립을 진행하며 3~4차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KAI는 FA-50 경공격기의 현지 정비 인프라를 구축하며 유지·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럽 방산 전략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한국이 단기 수출만 노릴 것이 아니라, 유럽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 및 공동 생산을 통해 장기적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문근식 특임교수는 “K-방산은 뛰어난 성능과 경제성으로 세계 시장에서 이미 주목받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미국, 유럽과 전략적 협의체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방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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