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직장인들이 ‘연봉보다 안정’을 택한 이유” … 노동시장 구조적 변화 주목

댓글 0

40대 임금근로자 1년 이하 근속 비중 급증
OECD 평균 4배 고용불안 시달려
비자발적 이직 137만명으로 8.4% 증가
고용 불안
직장인 가치 기준 변화 / 출처 : 연합뉴스

2025년 직장인들의 가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연봉 상승이 최우선 목표였다면, 이제는 고용 안정성이 더 중요해졌다.

통계청 2024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5~64세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을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4세로 나타났다. 정년 60세보다 10년 이상 빠른 수치다.

퇴직 사유로는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 휴폐업이 29.1%로 가장 많았고, 권고사직과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 타의적 이직 비율도 높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비자발적 실직자는 13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중장년층 고용 불안, OECD 평균의 4배

고용 불안
한국개발연구원 / 출처 : 연합뉴스

한국노동연구원 한요셉 연구위원은 40대 남성과 30대 중반 여성층에서 1년 이하 근속자 비중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비자발적 이동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고용불안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55~64세 임금근로자 중 임시고용 비중은 약 34%로 2022년 기준 OECD 평균의 약 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에서도 50대 남성 및 40대 여성의 고용 불안정성 증가는 세계적으로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해고가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진 미국보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중장년층 임금근로자의 고용 불안정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구조적 문제, 정규직 수요 부족

고용 불안
한삼성전자 서초사옥 / 출처 : 연합뉴스

대기업 중심의 높은 임금 연공성이 사용자의 조기 퇴직 유도 요인을 강화하고 있다. 정규직 고용보호 정책이 재직자를 보호하는 측면은 있으나, 전반적인 채용수요를 억제하며 비정규직 확대로 귀결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45~59세 중년 임금근로자의 25.4%가 비자발적 사유로 직업을 잃었으며, 중년기에 주 직장에서 실직한 남성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51.5%가 실직 직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더욱이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연봉은 평균 20~40%가량 삭감되고, 복지 혜택과 고용 안정성은 대폭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불안
직장인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조기퇴직 극복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지나치게 괴리되지 않은 임금 체계와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고용보호로 정규직 노동 수요를 높이는 한편, 비정규직 계약에 적절한 계약종료 비용을 부과해 보호수준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 축소와 구직급여 보장으로 구직유인을 향상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